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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장 ‘독불장군’식 운영 장애학생 등교 거부 파문

이천 모가中, 학부모와 상의없이 개별수업 시수 변경

<속보> 이천 모가중학교 교장의 독단적인 학교운영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유소년 야구발전을 위해 지원하는 1억5천여만원 상당의 야구장 시설 개·보수사업이 이뤄지지 않아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본보 4월 23일·7월 8일 23면 보도) 해당 교장이 장애학생의 수업 편성 역시 학부모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해당 장애학생의 학부모는 수업 편성 변경 사실조차 모른 채 열흘이 넘도록 학생을 등교시키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된 뒤 한달 가까이 등교를 거부하고 있지만 학교측은 문제 해결은 커녕 교장의 독선과 함께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일고 있다.

8일 경기도교육청과 모가중학교 등에 따르면 모가중은 현재 4명의 특수학급 편입 대상 장애학생이 재학중으로 사회적응능력 향상을 위해 일반학급에서 수업받는 통합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자폐1급의 A양은 지난 6월초부터 특수교사를 통한 개별수업 시간이 주당 21시간에서 18시간으로 줄어 자폐증상이 심해지면서 학부모는 A양을 등교시키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장애학생의 개별수업 시수를 결정하는 ‘개별화교육지원팀’은 학부모와 협의를 거쳐 개별수업 시수를 결정해야 하지만 일방적인 시수 결정도 모자라 변경된 개별수업 시수조차 학부모에게 알리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더욱이 학생의 개별수업 시수가 줄어든 것을 뒤늦게 알게 된 학부모는 통합수업에 따른 부작용으로 지난달 14일부터 현재까지 학생의 등교를 거부하고 있지만 학교는 학생의 등교를 위해 특별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와 비난이 커지고 있다.

학부모 B씨는 “개별화교육지원 협의를 위해 몇차례 학교를 방문했지만 교장은 자신의 말이 모두 옳다는 식의 설교아닌 설교만 하고, 일이 있다며 자리를 뜨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태도와 행동으로 일관했다”며 “일방적인 통보만 받았을 뿐 협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특수학급 담당교사는 학부모에게 아이의 수업과 관련한 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교장의 지시만 받는 것으로 알고 있어 도저히 아이를 맡길 수 없어 등교를 시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천교육청 관계자는 “개별화교육지원 협의 후 학부모의 동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수업시수를 조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지 못해 전혀 몰랐고, 즉각 학교에 사실을 파악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학교 교장과 교감은 여전히 수차례에 걸친 전화를 받지 않았고, 교사 C씨는 “교장이 하는 일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대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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