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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말 산업 육성 줄줄이 ‘落馬’

승마장 계획 시·군에 발목잡혀 지지부진
인력 양성 무산…국비확보 지연 ‘삼중고’

늘어나는 승마인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경기도의 말산업 활성화 사업이 해당 시·군의 반대와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줄줄이 ‘없던 일’이 되고 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7월 관내 승마장 지원사업 확대 및 생태승마공원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승마장 육성 및 말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31억원을 들여 수원과 안산, 양주 지역에 승마장을 새로 조성하는 등 오는 2015년까지 승마장을 10곳에서 20곳으로 늘리고, 6천74억원을 들여 화옹간척지 내에 조성되는 에코팜랜드에 86㏊ 규모의 승용마단지(870두·403억원)와 93㏊(800두·853억원) 규모의 말 조련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또 2016년까지 300억원을 투입해 양주에 생태승마공원을 조성하고, 서정대학교에 인재 육성을 위한 관련학과를 개설키로 했다.

하지만 승마장 조성은 학교보건법 등을 이유로 지역주민의 거센 반발과 함께 해당 지자체의 반대에 부딪치고, 말 관련학과 신설은 학생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백지화됐다.

수원 서둔동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 부지에 조성될 재활승마센터는 서울대가 지난해 7월에 이어 올해 초 도시계획시설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했으나 수원시로부터 연거푸 퇴짜를 맞았다. 인근에 서호중학교와 근접해 있어 학교보건법에 어긋난다는 것이 이유다.

학교보건법 제5조는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을 200m로 제한하고 있으며 동법 제6조는 이 구역내에 축산폐수처리시설 및 분뇨처리시설 등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에 위치한 대부 해맞이승마클럽 확장사업도 시의 인·허가에 발목이 잡혔다.

국비 1억원과 도비 3천만원 등 총 5억원을 들여 기존 1만8천950㎡의 승마장 부지에 1천300㎡를 더 늘릴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개발행위 인·허가를 시에 신청, 같은해 11월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인·허가가 늦어지면서 연내에 사업 진행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 지원받았던 국비 1억원과 도비 3천만원을 반납했다.

인재 육성을 위한 서정대 말산업학과 개설은 홍보 부족 및 학생수급 차질로 무산됐다. 지난해 12월 학생 모집에 나섰으나 시기가 늦은데다 20명 모집에 10명 정도만 신청하는데 그쳤다.

앞서 도는 지난해 1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서정대에 말산업학과를 개설키로 양주시, 서정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화옹간척지 내 에코팜랜드에 조성되는 승용마단지와 말 조련단지 역시 1천256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마련을 위해 사업 주체인 한국농어촌공사가 농림부와 국비 확보를 협의중이다.

도 관계자는 “말 산업은 중장기 과제로 활성화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일부 지자체에서 승마장 조성 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협의를 통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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