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세계평화공원 추진은 남북협력을 위한 내부거점과 접경지역 활성화를 위한 외부기반 조성 투트랙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개발연구원 환경연구실 박은진 연구위원은 17일 ‘DMZ 세계평화공원과 접경지역의 미래’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납북협력 거점 조성지역으로는 판문점 일대와 임진강, 철원평야, 설악산·금강산 등이 제시됐다.
판문점 일대에 국제환경협력센터와 DMZ내 유일한 마을인 북한 기정동과 남한 대성동을 하나로 묶어 DMZ평화마을특구로 지정하고, 이와 연계한 외부 거점으로 북한의 개성 역사문화지구와 남한의 임진각-캠프그리브스-통일촌 문화예술지구 조성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진강은 수해방지 등 유역관리를 위한 남북 공동수계관리센터를 설치하고, 생태경관 가치를 활용한 평화생태탐방로 조성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철원평야 일대는 궁예도성 복원과 지뢰제거 기술클러스터, 평강군 세계지질공원을 조성하고 DMZ 철책 제거를 통한 생태통로와 동해안 국제관광특구를 조성해 설악산-금강산의 관광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도는 DMZ 내부거점 조성 및 접경지역 발전을 연계할 수 있는 세부전략을 수립하고, 기초지자체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위원은 “DMZ세계평화공원 추진 초기단계에는 DMZ세계평화공원 추진위원회를, 남북합의 이후에는 DMZ평화공원재단을 설립해 민간역할과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