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영웅’ 석해균 선장을 살려낸 아주대병원이 우여곡절 끝에 ‘2013년도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기관으로 선정됐다.
권역외상센터는 사고 등으로 인해 심각한 외상을 입은 중증외상환자의 사망률을 선진국 수준(20% 미만)으로 낮추고, 1년 365일 24시간 중증외상환자의 골든 타임인 1시간 이내에 전문팀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장비와 인력을 갖춘 의료기관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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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아주대병원(경기 남부)과 울산대병원(울산), 을지대병원(대전), 전남대병원(광주) 등 4곳을 ‘2013년도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기관으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아주대병원은 시설과 장비 등 인프라 확보에 필요한 자본금 80억원과 인력 확보, 이송체계 구축 및 홍보와 교육에 필요한 운영비 7억2천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아주대병원은 앞서 지난 2011년 1월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성공적으로 치료해 국내 중증외상 대응 시스템을 구축 필요성을 부각시킨 바 있다.
2010년부터 3년간 중증외상환자 2천415명을 치료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에만 중증외상환자 73명을 헬기에서 응급치료했다.
현재 아주대병원 중증외상특성화센터에는 의사 5명, 간호사 10명, 응급구조사 3명, 사무원 1명 등 전담의료진 18명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차 사업자 공모에서 쓴잔을 들이켰다. 1차에서는 가천대길병원, 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단국대병원, 목포한국병원, 경북대병원 5곳이 선정된 바 있다.
아주대병원은 오는 2015년까지 연면적 1만1천10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5층 120병상 규모의 중증외상센터를 신축할 예정이다.
센터에는 중환자 전용 50병상, 일반병실 70병상 등이 들어서며 3개의 수술실, 영상장비실, 진료실, 외상소생실, 외상환자 진료구역 등이 마련된다.
건립비용은 아주대병원이 144억원을 부담하고, 경기도가 2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국종 교수는 “그동안 아주대병원이 중증외상 특성화센터를 운영하며 전담의료진을 양성하고, 외상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온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경기 남부지역의 중증외상 예방 가능한 사망률을 10%로 낮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