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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충전소… ‘대책 손 놓은 道’

“도청출장 전기차 이용 부담되요” 알고보니…
일부 제품만 충전 가능

<속보> 도 전기차 이용 외면(8월 6일자 1면)과 관련 경기도가 전기차 산업 육성과 전기 충전 인프라를 구축을 위해 설치한 전기차량 충전소가 일부 제조사의 제품만 충전이 가능한 ‘반쪽짜리’ 충전소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같은 호환성 문제는 간단한 소프트웨어 교체만으로 개선이 가능했지만 도는 물론 설치·보수업체가 1년 가까이 이를 방치하면서 도내 절반 이상의 전기차가 이용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1년 기후변화 대응 및 대기오염 물질을 줄이기 위해 소형전기차 ‘블루온’ 도입과 함께 5천300여만원을 들여 도청 후문에 완속 및 급속 전기차량 충전소를 각 1대씩 설치했다.

전기차량 충전소는 LS산전’과 ‘LS전선’이 제조한 제품이다.

충전소 설치는 도를 포함한 각 시·군에서 관용차로 운영 중인 전기차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것으로 전기차는 1회 충전에 주행거리가 약 70㎞에 불과하다. 그러나 3년째 가동중인 도청 전기차량 충전기는 현대에서 출시된 전기차만이 충전 가능한 ‘반쪽짜리’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도내 31개 시·군에서 운영중인 전기차는 모두 51대다.

이 가운데 현대에서 출시한 전기차는 22대에 불과한 반면 기아자동차 제품 24대, AD모터스 5대다. 도내에서 운용 중인 전기차 절반 이상이 도청에서는 충전이 불가능한 셈이다. 특히 도는 전기 충전소의 호환성 오류를 알면서도 1년 가까이 방치했다.

지난해 말 한 기초지자체에서 도청을 찾은 전기차량 1대가 충전 도중 과부화가 발생, 도청에 설치된 전기 충전기가 장애를 일으켰다. 당시 충전기 보수 업체인 ‘LS산전’과 ‘LS전선’는 과부화의 원인이 현대와 기아 차량 간 호환성이 맞지 않아 일어난 고장이라고 도에 사고 원인을 보고 했다.

도와 보수업체는 이를 인지하고도 호환성 문제는 개선하지 않은 채 과부화 장애만 보수 처리했다.

그러나 도청 전기 충전소에서 발생한 호환성 문제는 충전기 소프트웨어 교체만으로 현대와 기아차 모두 사용이 가능토록 호환성 개선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LS 산전 관계자는 “모델 착오 및 직원이 변경돼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했었다”며 “담당자와 상의해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이번 업체와의 통화로 다른 기종도 충전이 가능하단 사실을 알게 됐다”며 “빠른 시일내에 충전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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