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대학교가 부족해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도내 학생 10명 가운데 7명은 다른 지역으로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부지역은 학생수용률 12.3%로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19일 경기개발연구원 조성호 연구위원이 발표한 ‘대학유치를 위한 관계법령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현재 전국 4년제 대학은 총 194개며 수도권에 72개, 비수도권에 122개다.
입학정원을 진학희망 학생수로 나눈 대학교 학생수용률은 전국평균 74.4%, 수도권은 69.6%다.
반면, 도의 학생수용률 33.6%로 전국평균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도내에서 대학을 가려는 학생 10명 가운데 3명 정도만 도내 소재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셈이다.
특히 경기북부지역은 학생수용률 12.3%로 전국 최저인 인천시(23.0%)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도내 대학의 수요·공급 불일치로 20만1천여명의 대학진학 희망자 가운데 8만7천여명이 타 시·도록 진학, 등록금과 교통비·생활비 등에 대한 학부모 부담도 커지고 있다.
조 연구위원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수도권 균형발전과 대학교육 강화를 위해선 ▲성장관리권역과 자연보전권역 내 2년제 대학의 4년제 대학 승격 및 수도권 내 자연보전권역으로의 4년제 대학 이전 허용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 및 경제자유구역 지정·운영에 관한 특별법 등과 관련해 4년제 대학 유치와 신설 허용 ▲개벌제한구역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을 통한 4년제 대학 입지 허용 등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