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지난 3년간 원전과 화력발전소의 잇따른 고장으로 인해 대체 전력을 구매하는 데 5조7천억원을 넘게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소속 전하진(성남분당을) 의원이 22일 한전으로부터 제출 받은 ‘기저발전 고장정지에 따른 전력구입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전 의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원전과 화력발전소 등 기저발전기의 고장 정지일수는 1천509일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총 5조7천203억원의 대체 전력 구입비가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년간 연도별 기저발전기의 정지일수와 대체전력 비용은 2011년 44일(1천598억원), 2012년 766일(2조8천856억원), 2013년 699일(2조6천749억원) 등이다.
전 의원은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전력난으로 5조7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 대가를 치렀지만 냉방을 제대로 하지 못해 국민이 겪는 불편과 산업체 생산영업 차질은 따질 수 없는 더 큰 피해”라며 “정부는 에너지 수요관리와 전기효율 제고 등을 통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