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를 주제로 한 서적의 홍수 속에서 이 책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첫째, 저자의 다채로운 이력 때문이다.
광고서비스 회사부터 농업과 임업을 핵심 관리 대상으로 하는 골프장까지, 1~3차 산업을 모두 거친 저자의 폭넓은 경험과 지식은 통섭형 인재를 지향하는 요즘 트랜드와도 맞물린다.
그의 책이 관심을 끄는 두번째 이유는 “이 책은 독자들을 위해 썼다기보다는 나 자신의 시금석으로 삼고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을 정리해 놓은 것”이라고 쓰여진 에필로그에서 알 수 있 듯, 각각의 글이 저자의 진솔한 고백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몇 차례의 시행착오와 실패의 아픔이 담긴 에피소드들이 소개된 책은 현실적 조언과 함께 후배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선배의 절절한 조언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책 곳곳에 실린 기록물들이 책에 가치와 흥미를 더하고 있다. 신문기사와 논문, 전문 서적, 강의 내용 등 객관적인 자료와 함께 저자의 고민이 엿보이는 메모들, 즉 저자의 CEO로서의 삶의 기록들이 책을 한층 풍성하고 친근하게 읽히도록 한다.
때문에 ‘CEO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점’, ‘전략적 관점에서 고민해야할 일’, ‘운영에 있어 고민해야할 일’, ‘개인 차원에서 고려해야 할 점’ 등 다소 상투적일 수 있는 각 장의 제목에도 불구, 색다른 교훈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경영’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로 이야기를 풀고 있지만 25가지 소제목 안에 생생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경영 전문서라기 보다 멘토링 서적에 더 접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