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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 전염병 발생 학교서 단체헌혈

폐결핵 등 발병 사실 알고도 채취·유통

대한적십자사가 폐결핵과 A형간염 등 법정전염병이 발생한 학교에서 단체헌혈을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대한적십자사는 헌혈 전 대상 학교에서 법정전염병 발병 사실을 확인했는데도 헌혈을 강행한 것도 모자라 이렇게 받은 혈액 중 일부를 시중에 유통까지 시킨 것으로 밝혀져 국가 혈액관리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26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매년 약 250만명이 헌혈에 참여하고 있으며 33%가 단체헌혈이며 이중 절반 가량은 학교를 통한 단체헌혈이다.

그러나 적십자사가 학교를 대상으로 한 단체헌혈 과정에서 전염성이 강하고 수혈감염 우려가 있는 폐결핵과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A형간염, 수두, 말라리아가 발생한 학교에서도 20차례에 걸쳐 단체헌혈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2010년 8건, 2011년 2건, 2012년 5건으로 매년 발생하고 있지만 적십자사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물론 단체헌혈 사전점검에서 법정감염병 발병 사실을 확인했는데도 단체헌혈을 실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실제 인천 A고교에서 학생 5명의 볼거리 발생 사실을 확인했지만 2주간 신규환자 미발생을 이유로 210명에게 헌혈받아 혈액을 유통했는가 하면 양주 B고교 학생 244명의 단체헌혈 후 폐결핵 환자 신규발생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출고 중지에 나섰지만 폐결핵 감염 학생 혈액 2개가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단체헌혈은 개인헌혈과 달리 대상자가 많아 헌혈에 앞서 문답식 사전점검을 하지만 인력부족 등으로 모든 학생 대상의 검사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관련부처와 협의해 사전점검을 더욱 철저히 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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