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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들과 연습, 나만의 음악 한계를 깨다”

아마추어들, 독학 등으로 연습 한계
전문가 만나 비로소 음악하는 실감
향후 실전서 닥칠 부담 극복법 배운듯
31일 경기도문화의전당서 정식공연

 

지난 26일, 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 무대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재능기부 프로그램 ‘지휘자 꿈 나누기’와 ‘작곡가 꿈 키우기’의 첫 연습이 시작됐다.

리허설을 마친 예비 지휘자 백승현, 안여령, 이규성, 이성혁, 이신애, 최다정 씨와 예비 작곡가 이지혜 씨를 만났다.

예비 지휘자들은 “음악을 하는 실감이 난다”는 공통된 감회 아래 첫 연습에 대한 아쉬움과 새롭게 느낀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왔다.

지휘 타이밍에서부터 프로 연주자들의 소통 방식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재학 중인 안여령 씨는 경기필과의 리허설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성을 시험해 볼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부분의 지휘연습은 독학과 학생오케스트라를 통해 이뤄진다. 서로 배우는 입장이다 보니, 틀리지 않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연습이 기본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는 그는 “프로 오케스트라와의 연습은 나만의 음악성을 표현해 볼 수 있는 다시 없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들은 “언젠가 한 사람의 지휘자로서 오케스트라를 만나게 됐을 때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될 것”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이같은 부담을 줄이고 또 극복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돼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작곡가 꿈 키우기는 올해 처음 도입된 프로그램이다. 숙명여자대학교 작곡과에 재학중인 이지혜 씨는 그 첫 수혜자가 됐다.

이 씨의 발표곡은 ‘whispering’이다. 속삭임이라는 큰 틀 안에서 다채로운 음향을 통해 마음을 여유롭고 느긋하게 하는 다양한 이미지를 담았다.

그러나 작곡 프로그램의 기계음에 의존해 곡을 만들어야하는 현실에서, 곡은 오케스트라로 옮겨졌을 때 많은 차이를 보였다고 그는 설명했다.

“특히 플룻이 사용된 부분에서 차이를 많이 느꼈다. 기계음과 달리 실제 오케스트라 연주에서는 주변 악기에 가려져 소리가 제대로 부각되지 못했다”면서 “직접 오케스트라로 옮겨진 곡을 경험함으로써 이후 작곡 활동이 보다 완성도 있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파트보를 만들때 연주자를 배려하는 방법, 지휘자가 바뀔 때마다 곡이 새롭게 바뀔 수 있다는 점도 직접 경험하게 됐다.

그는 “오늘 제 곡을 세 분이 지휘해 주셨는데 모두 각자의 느낌이 있었다. 하나의 곡이 보다 폭넓게 전달될 수 있음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끝으로 “곡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니 다른 예비 작곡가들의 곡도 들어보고 싶어졌다. 이번 프로그램이 동일한 수준에 있는 예비 작곡가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자리로 확대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6명의 예비 지휘자들은 오는 31일 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정식 공연을 갖는다. 이지혜 씨의 발표곡 ‘whispering’도 이날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과 홀스트의 ‘행성’과 함께 첫 공식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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