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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 고통에도 불구 도움의 손길 전해

광주 SRC재활병원 입원한 김춘기씨
같은 병원 입원 환자에 수술비 전달

 

자신도 병마와 싸우고 있는 힘겨운 상황에서 타인의 안타까운 사연에 온정의 손길을 베푼 이가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광주시 소재 SRC재활병원(구 삼육재활병원)에 입원해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김춘기(58·전남 영광·사진)씨.

그는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던 정모(34·여·광주시 태전동)씨가 하반신 마비상태로 재활치료를 받던 중 골수염이 발병해 수술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술비가 없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들었다.

이에 김씨는 자신이 수술비를 보태겠다며 정씨에게 수술을 권유해 서울 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지난 26일 SRC 재활병원 송서은 사회복지사를 통해 정씨에게 200만원을 전달했다.

정씨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오던 중 낙상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재활치료를 받아왔으며 지난 17일 1차 수술을 마치고 염증도 무사히 가라앉아 봉합수술까지 마쳐 상태가 호전되면 다시 SRC재활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송서은 사회복지사는 “자칫 수술이 늦어지면 다리를 절단할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김씨의 도움으로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회복단계에 있다”며 “김씨는 이번 일 외에도 고향인 영광 등지에서 여러 번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듣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도움을 주게 됐다”며 “정씨가 하루 빨리 완쾌돼 밝은 얼굴로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름다운 사연의 주인공인 김춘기씨는 지난 1월 뇌졸중으로 쓰러져 오른쪽 손과 발이 마비돼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으며 뇌졸중으로 치료를 받던 중 췌장암 사실도 드러나 암 수술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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