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기간 행궁동 시범지역에서는 세계 최초로 주민들이 자동차 없이 비동력 이동수단만으로 실제 생활을 하며 기후변화 문제와 미래 도시모델에 대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한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6시 화성 행궁광장에서 ‘즐거운 도시 산책, 생태교통 수원’을 슬로건으로 UN-Habitat·ICLEI 등 국제기구 관계자, 주한 외교사절, 국내외 인사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주민과 학생들의 플래시몹과 취타대를 선두로 이색교통수단, 인라인, 자전거, 시민 서포터즈 등 1천500명으로 구성된 생태교통 퍼레이드에 이어 공동 주최 기구 대표와 내외빈 70여명이 자전거버스, 자전거택시 등 친환경 이동수단을 타고 입장해 관심을 모았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대중전통전용지구 추진과 노면전차 도입, 자전거이용 활성화, 보행자 중심의 도로체계로 만들어 사람이 중심인 친환경 교통의 메카가 되는 것이 저의 꿈”이라며 “생태교통 수원2013은 수원 미래 100년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인이 걷고 미래가 머무는 수원시는 전 세계보다 먼저 도전해 생태교통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며 “수원시와 117만 수원시민의 이유있는 도전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공식행사에 이어 자전거와 자동차가 겨루는 비보이 배틀, 소리꾼 장사익 공연, 시민들이 어우러지는 난장 등이 계속됐다.
2일부터는 행궁광장 회의장에서 생태교통 분야 올림픽이라 불리는 생태교통 수원총회가 3일 동안 열리고 저탄소 녹색도시 국제포럼, 수원국제그린포럼 등 국제 학술회의와 지속가능발전 전국대회, 전국자원봉사센터대회 등 전국 규모 대회가 한 달 동안 이어진다.
개막식에 앞서 국제회의장에서는 ‘도시, 공간, 그리고 사람(Cities, Spaces and People)’을 주제로 ICLEI(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가 주최하는 ‘2013 생태교통 수원총회(EcoMobility 2013 Suwon Congress)’가 시작됐다.
4일 동안 열리는 생태교통 수원총회에서는 각 도시가 생태교통, 온실가스 저감 등 정책 추진 과정의 과제와 해결방안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 생태교통 도시 비전을 제시한다.
시는 ‘생태교통 수원2013’을 앞두고 주 행사장인 화성 행궁 성안마을 행궁동을 보행자 중심 도로로 선형을 바꾸고 조선시대 화성 축성 때부터 사용하던 옛길을 복원하는 등 자동차보다 사람이 주인 되는 미래 도시 모델로 면모를 일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