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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한 학의 기품, 100년 숨결 느낀다

이천월전미술관, 근현대 학그림展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오는 12일부터 11월 17일까지 전통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핵심점 문화기호였던 ‘학’을 주제로 한 근현대의 대표적 작가들의 작품을 최초로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월전미술관 ‘2013년 가을기획전’으로 월전 장우성 화백을 비롯해 채용신, 이도영, 황성하 등 17명 작가 66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학은 동아시아에서 천년을 뛰어넘는 오랜 기간 동안 상서로운 의미를 지닌 영물로, 선비와 같은 고결함과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학 그림 역시 오랫동안 많은 화가들에 의해 그려졌다.

20세기 초에는 장수와 길상, 고결한 선비를 상징하는 기존의 전통적인 학 그림이 채용신, 이도영, 김은호 등에 의해 지속적으로 제작됐다.

1950년대부터는 학을 ‘한국의 전통적 모티브’로 인식하는 새로운 흐름이 나타난다. 500원권 동전에 학이 도안으로 선택된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근현대 예술가들도 학을 전통의 상징으로 인식하고 독창적인 작품을 제작했다.

1950~60년대 학은 특유의 단정하고 말쑥한 외모와 길쭉길쭉한 실루엣 덕분에 예술가의 창의성과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회화의 소재가 됐다.

장우성(1912-2005)은 가장 많은 학 그림을 그린 인물 중 하나로, 그의 전체 예술세계에서도 학 그림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는 시(詩), 서(書), 화(畵)가 결합된 문인화의 방식으로 선비와 같은 모습의 학 그림을 그린 선구자로, 그의 제자 등 수많은 화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줬다.

한편, 이번 전시회 개막식은 12일 오후 5시에 열리며, 전시회에 앞서 오후 3시부터 중앙대학교 박정애 강사의 전시 연계 강연도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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