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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 앤 피아노 페스티벌

 

2011년,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제1회 피스앤피아노페스티벌 ‘24 Great Hands’를 통해 국내 피아노 1세대부터 3세대 스타들을 아우르는 공연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2012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공연과 공연 사이를 잇는 ‘Bridge(다리)’ 형식의 콘서트 ‘Festival Bridge’를 진행, 공연에 더해진 ‘착한피아노’와 ‘라이징 스타’ 프로젝트는 페스티벌의 가치를 더했다.

그리고 2013년, 도문화의전당이 선보이는 제2회 피스앤피아노 페스티벌은 ‘BigBang The Piano’라는 부제로 젊은 피아노 거장들이 나서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 서곡, 착한피아노 프로젝트 ‘Pop-up Pianos’

8월 8일 오후를 시작으로 도문화의전당을 비롯해 도청 제3별관, 수원시청비, 수원지방법원 본관, 수원역 대합실, 고속터미널 대합실, 갤러리아백화점 5층 이벤트 홀, 홈플러스 동수원점 등 수원시내 총 8곳에 ‘착한피아노’가 설치됐다.

지난 2012년 Festival Bridge를 통해 행복한 반향을 일으킨 착한피아노 프로젝트는 2013년, 총 15대로 늘어났다.

예술을 통한 나눔과 소통을 지향하는 이 프로젝트는 피아노 기부자들과 김덕기, 김성정, 김일동, 박형진, 보노보C, 윤승희, 찰스장, 추혜인 등 국내 유명 미술작가들의 재능기부로 가능했다.

그리고 12일을 시작으로 각각의 장소에서 착한피아노를 활용한 작은 연주회가 열렸다. 나눔과 소통을 바라며 제작된 ‘착한피아노’의 의미를 실천한 4일간의 연주회 역시 재능기부 공연으로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도문화의전당으로 자리를 옮긴 착한 피아노는 22일 ‘Peace Concert’ 무대를 거쳐 피아노가 필요한 복지단체로 전해졌다.

▶ 마스터 클래스와 라이징 스타

2012년 Festival Bridge의 ‘라이징스타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도문화의전당은 유성호(17), 김강태(16), 박민혁(14), 선율(13), 김채원(12) 등 5명의 예비 비르투오소(예술에 기교가 뛰어난 사람)를 선발했다.

‘마스터 클래스’는 21일 디스커버리콘서트에 오르게 될 이들 다섯 영재에게 한국 피아노 대가들이 무한한 애정을 담은 레슨과 조언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 피아노계의 대가 신수정과 이경숙이 피아노 레슨을 담당했으며, 젊은 선배 멘토로 김진욱과 김태형이 나섰다.

다섯 명의 라이징 스타 중 홍일점이자 가장 어린 피아니스트 김채원(13) 양과 남학생 중 가장 어리고 장난기 가득한 얼굴의 선율(14) 군을 만났다.

채원 양은 피아니스트 조성진과의 만남에 대해 설렘이 가득한 사춘기 소녀였다. ‘마스터 클래스’ 프로그램을 통해 피아니스트 신수정에게 레슨을 받은 채원 양은, 보다 깊은 소리를 내게 된 것과 선생님의 조언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갖고 먼 미래를 바라보게 된 것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선율 군은 피아니스트 이경숙에게 레슨을 받았다. 선율 군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평소 우상이었던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함께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선율 군은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피아노는 나의 인생이 됐다. 음악적으로 곡을 이끌어갈 수 있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오프닝 콘서트

2011년 ‘24 Great Hands’, 2012년 ‘Festival Bridge’ 그리고 2013년 ‘BigBang the Piano’.

도문화의전당이 선보이는 제2회 피스앤피아노페스티벌 ‘BigBang The Piano’는 8월 17일 ‘오프닝콘서트’로 첫 문을 열었다.

이날 무대는 여름을 털어내는 청명한 음색과 활력을 전하는 연주자들의 열정으로 제2회 피스앤피아노페스티벌에 대한 기대와 만족을 고조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시간을 전해왔다.

청년이 된 피아니스트, 어떤 찬사도 아깝지 않을 조성진의 무대가 콘서트의 시작을 맡았다.

그가 연주한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제3번’은 의지와 희망을 노래하면서도 고뇌와 절망을 감추고 있는 곡이다. 폭발할 듯한 감정을 애써 감추며, 밝게 마음을 다잡는 곡의 감성이 조성진의 손끝을 통해 절묘하게 흘러나왔다.

콘서트의 무대는 피아니스트 김진욱이 전하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43번’으로 이어졌다.

김진욱의 수려한 음색은 오케스트라를 이끌면서도 이내 녹아들기를 반복하며 연주 내내 양 귀를 끌어안고 시시각각 새로운 색채를 전했다.

마지막 곡인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협주곡 제1번 내림나단조’의 연주는 김태형이 기다리고 있었다.

플루트를 타고 흐르는 맑은 음색과 현악기가 전하는 농후한 격정, 김태형의 선율은 그 모두를 아우르며 감성의 계절, 가을에 대한 설렘을 전해왔다.

이날 무대는 지휘를 맡은 김대진 감독과 3명의 젊은 거장이 함께 인사를 전하고,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한명 한명 자리를 떠날 동안 박수갈채로 뒤덮였다.

▶ BigBang The Piano

17일, ‘오프닝콘서트’를 시작으로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 ‘토크 투 피아노’, ‘오마주 콘서트’, ‘디스커버리 콘서트’, ‘피스콘서트’, ‘임동민 피아노 리사이틀’, ‘피날레 파크 콘서트’까지, 페스티벌은 8일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18일과 23일 리사이틀을 선보인 임동혁과 임동민은 친형제 사이로, 두 형제가 가진 각각의 개성을 가늠해 보는 색다른 재미를 선보였다.

19일 열린 토크 투 피아노는 피아니스트 임동민, 김진욱, 김규연, 김준희의 입담과 재치가 더해져 관객과의 소통이 강화된 공연이다.

피아노계의 전설 정진우 교수에게 존경과 감사의 의미를 담아 마련된 ‘오마주 콘서트’가 열린 20일은 페스티벌을 보다 특별하게 만들었다.

한국 피아노계의 대부 정진우 교수의 인생이 사진과 영상을 통해 펼쳐졌고 신수정, 이경숙, 김용배, 김영호, 임종필, 윤철희, 박종화 등 국내 최고 음악가들이 정진우 선생과 아름다운 앙상블로 진한 감동을 전했다.

과감한 시도가 눈길을 끈 ‘피스콘서트’(22일)는 만능 피아니스트 박종훈이 직접 프로듀싱을 맡았다. 국악, 타악, 현대무용 등 타 분야 아티스트들과의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과 그랜드피아노 4대, 착한 피아노 8대가 한꺼번에 무대에 올라 큰 관심을 모았다. 또 무대 공간을 수놓은 ‘in the Be’의 비주얼 아트는 무대를 한층 신비롭게 물들였다.

그리고 24일, 수원 제1야외음악당으로 자리를 옮긴 페스티벌의 마지막 무대 ‘피날레 파크 콘서트’는 수원시립교향악단과 수원시립합창단이 참여, 여름의 끝자락을 환희로 물들이며 여정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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