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성ENC
올해 사상 초유의 불볕더위와 원전가동 중단사태로 인해 효율적인 에너지관리의 중요성이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에서도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많은 에너지기업들이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과 재사용 기술로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다성ENC는 최근 건조기 폐열회수시스템이라는 독보적인 첨단의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전까지 폐열이용분야에서 적용하는 열교환기 방식은 코일이나 관로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영하 -5℃ 이하나 영상 80℃ 이상에서는 열교환기가 작동하지 않는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었다.
또한 폐열회수량이 20%를 넘지 않아 사업성이 떨어져 열에너지를 사용하는 기업체에서는 폐열이용기계를 외면하는 상황이었다. 현재 인천 근교에 위치한 다성ENC는 열교환기 분야의 전문가 2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다성ENC는 3년의 연구기간 동안 수많은 파일럿장비를 개선해 폐열이용시스템 DS히터를 만들었다.
DS히터는 기존의 코일방식을 과감히 폐기하고 알루미늄판과 기계장치를 이용해 만든 판열교환기라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구동된다.
코일방식이 1차원적인 선과 관을 통한 열교환방식이라면 판열방식은 공기의 접촉면을 최대한 넓힌 2차원의 면접촉 열교환방식이다.
또 폐열의 누수를 최대한 막기 위해 3차에 걸쳐 열교환기 장치가 운영되는 고효율시스템이다.
DS히터를 사용하면 최첨단의 기술로 폐열을 최대 70%까지 재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기존의 열교환기가 한계를 가졌던 온도까지 극복하며 -50~250℃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놀라운 성능을 선보였다.
이로써 다성ENC의 DS히터는 기존에 방치됐던 폐열이용기술의 앞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현재 DS히터는 생산 2개월 만에 80~180℃의 열을 사용하는 필름·코팅제조업 5개 대형업체에 납품 중이다.
올해 진행 중인 협상까지 가시화되면 연말까지 추가로 20여 업체에 납품예정이며 열원을 사용하는 다른 분야의 업체에도 DS히터 폐열시스템 납품을 계획 중이다.
다성ENC 이태섭 대표이사는 “다성ENC는 OEM이지만 원자력발전소에 항온항습시스템까지 납품한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라며 “저와 직원들의 3년간 밤샘 노력 끝에 DS히터를 만들었으나 DS히터를 처음 납품할 때 외상으로 설치하고 15일 동안 운영해보고 납품대금을 분할로 받았다.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절약제품에 대해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