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에서 이삿짐 센터를 운영하는 유길상(55·사진)씨가 첫 만남에서 건넨 인사말이다.
강원도 태백이 고향인 유 씨는 30여년 전 아무런 연고도 없는 동두천에 혈혈단신으로 들어와 뚝심 하나로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큰 부자는 아니지만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해 세 자녀를 키워 직장에 다니고 있고, 어릴 적 어렵게 자라면서 꼭 남을 도우며 살겠다는 꿈을 위해 이제는 고향이 된 동두천에서 그 꿈을 펼치고 있어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해 이미 15년 전부터 지역의 치안활동을 위해 방범활동을 해 온 유 씨는 방범활동과 함께 미군부대에서 10여년동안 이삿짐 관련 업무를 해 왔다.
유 씨는 직장생활의 노하우를 토대로 지난 2004년 ‘신 금호익스프레스’란 이삿짐 센터를 운영하면서 이삿짐과 관련된 봉사활동을 찾던 중 시 무한돌봄센터와 연결돼 지역의 홀몸노인, 소년·소년가장, 한부모한가정, 장애인가정 등의 이사를 무료로 해주고 있다.
처음부터 무료 이사 봉사가 순탄한 길만은 아니었다.
직원들의 쉬는 시간을 쪼개 이사를 해주다보니 직원들의 불만은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유 씨의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깨달은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봉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이제는 유씨가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 전체가 이사봉사를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다.
유 씨는 “이사를 해 주고 고맙다고 음료를 건네는 할머니의 손에서 따뜻한 정과 보람을 느낀다”며 “내가 어려웠던 시절을 늘 생각하며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 닿는 데까지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