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하락과 농촌인구 감소로 폐교 위기까지 몰렸던 도내 작은 시골학교들이 잇따라 본교로 재승격,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양평군 서종면 정배리의 서종초교 정배분교(분교장 김중기)를 내년 3월 본교로 재승격시키는 내용 등이 담긴 ‘경기도립학교 설치조례 및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내달 2일 입법예고한다고 29일 밝혔다.
이후 도의회를 통과하고 내년 1월 초 공포되면 정배분교는 20년만에 다시 본교로 승격된다.
1935년 정배사숙학당으로 출발해 1943년 문호공립학교 부설 정배간이학교가 됐다가 1948년 정배초교로 문을 열었던 이 학교는 학생 감소에 따라 1996년 서종초등학교 정배분교장이 됐다.
정배분교는 한때 학생이 25명까지 줄었으나 지역사회의 노력과 특성화 교육 등으로 현재 초등학생 94명, 유치원생 16명 등 110명으로 늘었다.
2010년 한 차례 본교 재승격을 추진하다 학부모들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보류했다가 이번에 다시 승격을 추진, 꿈을 이뤘다.
김중기 분교장은 “다양하고 혁신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서울과 도내 다른 지역에서 많은 학생이 전학을 왔다”며 “앞으로 더 ‘즐거운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용인시 원삼면 두창리에 있는 두창초등학교는 1997년 3월 원삼초교 분교장이 됐다가 학생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9월 본교로 재승격 되기도 했다.
두 학교 외에도 현재 여주 이포초등학교 하호분교, 남양주시 수동초등학교 송천분교 등도 학생들이 최근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