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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內 박물관·미술관 “큰일났네”

道 재정악화 내년 보조금 지원 대폭 삭감
전시사업비 사라져 私立 91곳 폐관 위기

경기도의 재정악화에 따라 내년 도내 공·사립 박물관 및 미술관 보조금 지원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이에 따라 약 90여개소에 달하는 사립 박물관과 미술관이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돼 해당 지자체의 반발이 일고 있다.

2일 도에 따르면 도내 소재한 박물관 및 미술관의 전시 사업비와 인건비를 지원하는 ‘공사립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 예산이 올해 8억5천만원에서 내년 3억원으로 약 60% 삭감된다.

올해 예산 8억5천만원 중 전시 사업비에 약 6억5천만원, 인건비(학예사)에 2억원 가량이 각각 집행된 것으로 감안하면, 내년 도내 박물관과 미술관 전시 사업비가 대부분 사라지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용인시 1억830만5천원, 남양주시 8천416만3천원, 여주시 7천456만8천원 등이 올해 보조금으로 집행됐었다.

현재 도내에는 박물관 119개소, 미술관 37개소로 총 156개소가 등록돼 있다.

이 가운데 국립을 제외한 공·사립 박물관 117개소(대학 포함)와 공·사립 미술관 36개소(대학포함)가 직·간접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사립으로 운영되는 박물관 62개소와 미술관 29개소는 폐관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자체들은 박물관 및 미술관 운영을 기초 지자체에 강제로 떠 넘기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A시 관계자는 “거의 모든 박물관, 미술관들이 적자인 상황으로 겨우겨우 버터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지원금도 모자른 판에 60% 예산 삭감은 도의 기본적인 책임을 시·군에 밀어내고 있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B시 관계자는 “보조금 뿐 아니라 공모형 지원사업 예산의 경우일반적으로 도비 40%, 시비 60%의 비율로 지원되지만 내년 도비 지원 비중이 30%로 더욱 줄게 된다”며 “국·공립도 적자에서 못벗어나는 형편인 데 재정력이 약한 일부 시·군에 소재한 박물관과 미술관의 경우 집단 폐관될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위기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아직 내년예산이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니며 대량 예산삭감이 확실시 된다면 정말 학예사 인권비도 못주게 될 상황”이라며 “도가 힘든건 알지만 많은 예산을 들여 만든 박물관·미술관들이 폐관까지 가지 않도록 지속적인 건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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