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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된 자아와 고독한 조우

수원 출신 미술 작가 이득현
‘상흔 이미지의 추상적 표현’展
8~13일 수원미술전시관서 개최

 

수원 출신 작가 이득현이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2층 제2전시실에서 개인전 ‘상흔 이미지의 추상적 표현’전을 연다.

한국미술협회수원지부, 82메모리회, 유미회, 나눔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현재 (재)수원그린트러스트에 근무하고 있는 이득현 작가는 이번 작품전을 통해 풍요로운 과학, 물질, 문화, 의료, 정보시대에 살고 있지만 깊은 고독과 행복하지 만은 않은 삶을 숙명처럼 떠메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고독을 표현했다.

그는 작업노트를 통해 “나는 작업에 상처를 낸다. 머릿속을 비우고 생각을 비우고 마음의 상처를 내고 안료들을 베어낸다. 어떤 때는 응어리진 심상처럼 덩어리를 뭉쳐 놓기도 하고, 베어진 상처위에 연고를 바르듯이 물감을 입히기도 한다. 큰 상처는 수술하듯 물감으로 봉합하고 덧칠하고 가라앉기를 기다려 다시 채색한다. 거칠게 긁혀 화면 가득 표현된 상처 난 자국 이미지들은 생물·생체적 고독의 상처와 자아(自我)의 고통을 표현한 것으로써 관람자들이 상처와 상흔을 대면할 때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사유(思惟)를 시작 또는 향유하게 하고자 함이다.”라고 밝힌다.

고통에 대한 사유의 이론적 바탕을 니체(Friedrich Nietzsche, 1844~1900)의 고통에 대한 논리와 들뢰즈(Gilles Deleuze, 1925~1995)의 기호론에 두고 있는 작가는 여러 도구들을 이용해 표면을 긁고, 파내고, 베어내어 상처들을 드러냄으로써 과거 또는 현재의 고통, 아직 현실화 되지는 않았으나 막연하거나 예견되는 불안과 상처에 대한 시각적 조우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에 대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관념적이고 아름다운 시각적 경험을 기대했던 관람자들에게 기대와는 전혀 다른 고통의 상흔을 제시함으로써 각각의 감성을 더욱 자극 받게 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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