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가 띄운 황포돛배가 지난 9월부터 운항노선을 확장해 강변유원지 선착장을 출발, 신륵사, 세종대왕릉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물길을 열었다.
10일 시에 따르면 황포돛배는 2005년 고증을 거쳐 건조한 목선으로 49명이 승선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여주시와 남한강의 관광 상징물로 여주시청과 신륵사 사이를 오가며 관광객들에게 물길 이야기를 풀어준 유일한 남한강의 관광마케팅 상품으로 여주를 찾는 이들에게 꼭 한 번 타보고 싶은 즐길거리였다.
시는 남한강의 비상과 어울리는 볼거리 창출을 위해 지난 9월 총 1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세종대왕릉과 신륵사에 선착장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황포돛배를 타고 물길을 따라 신륵사, 영월루, 여주보와 세종대왕릉·효종대왕릉을 비롯해 해동지도·광여도 등에 제6경으로 기록된 여주시의 자연경관유적 입암(笠巖)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썬밸리 호텔을 찾은 관광객 조모(서울 강남구)씨는 “시원한 바람과 깨끗한 물길을 따라 세종대왕릉까지 가는 동안 정철의 관동별곡을 읽는 듯한 감상에 빠질 수 있었다”며 즐거워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가을 단풍을 따라 여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늘고 있다”며 “황포돛배로 가을강을 즐기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