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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증거 찾았을 때 전율 느끼죠”

광주署 과학수사팀 김창수 경사
감식분야만 10년 ‘베테랑’ 정평

 

과학수사를 잘 모르는 일반시민들도 CSI(Crime Scene Investigation)라고 하면 다 알아듣는다.

흔히들 CSI 부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사체를 보고 감식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경찰관들에겐 기피부서로 꼽히지만 거짓말을 하고 죄를 감추려는 범인들에게는 범죄를 입증할 수 있는 감식결과를 찾아내기에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광주경찰서 형사과 과학수사팀 김창수〈사진〉 경사는 15년의 경찰생활 중 감식분야에만 10년째 근무 중인 베테랑이다.

충북 청주가 고향인 김 경사는 어린시절부터 제복을 동경해 장래희망이 경찰이었고, 단 한번의 응시로 1998년 꿈에 그리던 경찰제복을 입게 됐다.

처음 2년간의 파출소 근무 중에는 강력반 형사가 멋있어 보여 지원을 했고, 4년간의 형사생활 중에는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깨닫고 과학수사팀에 지원을 해 만10년 동안 수백건의 감식업무를 하게 됐다고 한다.

근무 중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김 경사는 “하루 종일 변사사건을 처리한 적이 있는데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니 아이들이 아빠 몸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곁에 오지 않아 곤혹스러운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하면 시간 구분 없이 출동해야 하는 힘든 감식업무를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같은 경찰관인 부인의 이해와 협조가 가장 큰 도움이라고 밝힌다.

김 경사는 “현장에 출동해 어떻게 감식을 하느냐에 따라 사건이 조기에 해결될 수도 있고, 장기미제 사건이 될 수도 있는 만큼 매 사건 때마다 긴장할 수밖에 없다”면서 “열심히 노력해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을 때는 강력반 형사들이 범인을 잡았을 때처럼 전율을 느낀다”며 전형적인 감식반 형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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