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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지정 정기이용권 버스 ‘존폐 기로’

道, 서울 출·퇴근 직장인 위해 올 초 도입
이용 승객 적어 업체 만성적자 감당못해
시범운영 3개노선 중 1개노선 운영중단

<속보>경기도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올해 초 도입한 ‘정기이용권 버스’ 사업(본보 1월 4일자 2면, 2월 7일자 1면)이 존폐 위기에 처했다.

수요 부족에 따른 적자보전 방안이 없어 운수업체가 사업 참여를 꺼려 7개 시·군 가운데 2곳만 사업이 추진됐고, 그나마 3개 노선 중 1개 노선은 이미 운행이 중단됐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월 파주 운정지구~서울역을 운행하고 있는 ‘정기이용권 버스’ 노선을 용인·광주·화성·김포·수원·남양주 등 6개 시·군으로 확대키로 했다.

신규 운행 노선은 파주·광주·용인에서 서울역까지, 화성·김포·수원에서 강남역까지, 남양주에서 잠실역까지 등이다.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6~9시, 오후 5~10시 사이 1일 4회 이내로 운행되며 이용료는 노선에 따라 20회 탑승 기준 월 6~10만원 수준이다.

가장 큰 특징은 정기이용권을 구매한 회원이 직접 좌석을 지정, 이용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총 7개 시·군 가운데 당초 시범 운영된 파주(운정지구~서울역)와 화성(병점~강남역과 병점~서울역) 등 2곳에서만 3개 노선이 시행됐다. 나머지 시·군은 사업자 선정 실패로 운행 한번 못하고 무산됐다.

그나마 파주 운정지구~서울역 노선은 지난 7월 운행이 중단됐고, 나머지 노선도 운행 중단을 고려중이다.

수요 부족으로 인한 만성 적자를 감당치 못해서다.

파주 운정지구~서울역 노선을 운행하는 A업체의 경우 버스 1대당(45인승) 1일 53만5천원 가량의 비용이 들어가지만 최근 4개월(4~7월) 동안 이용객이 30명이 되지 않았다.

수요 증대를 위해 당초 5천원에서 4월 4천원, 5월 3천500원 등으로 요금을 인하했으나 결국 7월 운행을 중단했다.

B업체는 지난 3월부터 화성 병점~강남역(1일 4회), 9월부터 병점~강남역(1일 2회) 노선을 운행하고 있지만 버스 1대당 편도 12만원가량의 비용이 발생,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업체 역시 적자 누적으로 내년 초 운행 중단을 고려중이다.

운송업체는 정기이용권 버스 사업 실패에 대해 노선 선정에 대한 연구용역 미실시로 인한 수요파악 실패, 좌석버스 대비 1.5배 높은 요금체계, 다른 대중교통과의 환승할인 불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업체 관계자들은 “버스를 만석으로 운행해도 손해를 보고 있는 실정으로 적자보전 등의 특별대책이 없는 한 지속적인 운행은 어렵다”고 토로했다.

도와 시·군 관계자들은 “관련 규정에 따라 사업자를 선정·운행하는 것으로 수익 부분은 업체의 몫”이라며 “현재로선 별도의 적자보전 대책 등을 마련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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