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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의 횡포 논란 가구업계로 번지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의 밀어내기 의혹 등 불공정 거래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사실이 5일 알려지면서 ‘갑의 횡포’ 논란이 가구업계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본지의 단독 보도로 불거진 남양유업 사태와 배상면주가 대리점주 자살 등으로 촉발된 갑-을 논란이 가구업계에 재현되는 모습이어서 주목된다.

공정위는 침대 업계 1·2위인 두 기업이 거래상 지위를 남용해 대리점에 ‘물량 밀어내기’ 압박을 해왔다는 신고를 접수해 남양유업 사태처럼 본사가 주문하지도 않은 물량을 대리점에 강제하지 않았는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밀어내기 의혹은 에이스침대가 그동안 대리점과의 상생을 강조했기 때문에 더 큰 충격이다.

침대 시장은 다수의 영세 중소 가구업체가 난무한 가운데 에이스와 시몬스가 각각 약 30%, 10%의 점유율(업계 추정)로 시장을 실제 지배하는 상황이라 대리점은 을의 위치에 놓여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밀어내기가 가구업계에 존재했는데 한 5년 전부터 많이 사라졌다”며 “매출이 큰 업체일수록 다음달 물량을 미리 당길 게 많아서 선두 기업일수록 밀어내기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고 전했다.

한편 두 기업은 할인판매를 금지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공정위에 적발돼 지난 2009년 각각 42억원, 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두 기업은 에이스침대 창업주 안유수 회장의 아들인 안성호(에이스), 안정호(시몬스) 사장이 각각 최대 지분을 보유한 ‘형제 기업’이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공정위 조사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문제 삼는지 알 수 없다”며 “아직 결과가 나온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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