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2대는 사망자 등 위조 신분증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밀수출한 혐의(위조 공문서 행사 등)로 A(30)씨 등 4명을 구속하고 B(33)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인터넷에서 위조신분증 150장을 사들여 휴대전화 150대(시가 1억6천만원)를 개통, 홍콩·필리핀 등 외국으로 밀수출한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위조 신분증을 1장당 45만원에 구입, 휴대전화 1대 개통 시 통신사 지원금 40만∼50만원을 받고 밀수출 때 1대당 51만원씩 받아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기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위조 신분증은 사망자·이민자·재소자·노숙자 등 신고 가능성이 낮은 이들의 명의를 도용해 제작됐다.

경찰은 신분증이 중국에서 위조된 것으로 보고 제조책 검거를 위해 인터폴에 국제공조 수사를 요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