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규동 시인 다시 읽기-2주기 추모 기념 문학 강연 및 시 낭송회’가 지난 9일 용인시 기흥구 삼정문학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고인의 차남인 김현(법무법인 세창 대표 변호사·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씨 등 유가족과 문인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맹문재(안양대) 시인의 사회로 열린 이 행사에서 민영 시인은 ‘내가 만난 김규동 시인’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으며 이어 권성훈 시인의 고인의 시 ‘청춘은 번개처럼’ 낭송, 문창길·박몽구·박설희·박재웅·박홍점·정정례 시인 등의 시낭송이 이어졌다.
행사를 주관한 맹 시인은 “김규동 선생님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임시 수도로 결정된 부산에서 박인환, 김경린, 조향, 김차영, 이봉래 등과 함께 ‘후반기’ 동인을 결성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며 “특히 모더니즘 시 운동과 아울러 비평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구해 오늘날 한국 모더니즘 문학의 토양을 마련했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한편, 1925년 함북 종성에서 태어났으며 1948년 예술조선에 시 ‘강’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온 고인은 자유실천문인협의회와 민족문학작가회 고문을 역임했으며 시집에는 ‘나비와 광장’(1955), ‘현대의 신화’(1958), ‘죽음 속의 영웅’(1977), ‘깨끗한 희망’(1985), ‘오늘도 기러기떼는’(1989), ‘느릅나무에게’(2005)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