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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추위에 나무를 심는다?

전문가 “낙우송 등 생장 멈춘 지금이 식재 최적기”
“얼어죽는다” 항의하던 시민들 뒤늦게 격려 소동

수원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3도를 밑도는 등 초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린 26일 오전 광교산 자락에서 백여그루의 나무를 심는 작업이 진행되면서 동사를 우려하는 시민들이 항의에 나섰다가 나무식재의 최적기인 것을 뒤늦게 알고 오히려 격려에 나서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26일 수원시에 따르면 내달 7일 준공을 목표로 장안구 하광교동 86-16 일원에 1억9천여만원을 들여 낙우송과 때죽나무, 벗나무 등 3종 150여그루의 나무를 식재 중이다.

이날은 대형 크레인과 굴삭기 등 중장비들도 동원, 본격적인 식재작업이 새벽부터 시작되면서 아침운동을 위해 광교산을 찾은 시민들이 새로 심은 나무가 얼어죽을 것을 우려해 하루종일 제보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본보 확인 결과 시가 식재 중인 낙우송 56주, 때죽나무 44주, 벗나무 49주 등은 지름 5~10㎝ 가량의 큰 나무로 잎이 다 떨어진 지금이 새로 심는데 최적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경 전문가 김창배씨는 “해당 나무들처럼 두께가 굵은 나무의 경우 겨울을 앞두고 생장을 멈춘 지금이 식재의 최적기”라며 “나무가 잠을 자는 동안 옮겨 심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시민들은 시기적절한 시의 행정에 칭찬을 보내기도 했다.

시민 구모씨는 “날씨가 유난히 추운데 나무를 심고 있어 걱정했지만 나무심기에 최적기라는 것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도 나무의 성장에는 무리가 없을것”이라며 “내년 여름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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