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이 경찰과 사측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와 해고 노동자들은 27일 오전 8시 쌍용차 정문에서 2009년 쌍용자동차 구조조정 과정에서 파업사태에 동참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경찰과 사측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관계자를 비롯해 평택비정규센터, 통합진보당, 사회진보연대 등 3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오는 29일 평택지원에서 열리는 손해배상청구 소송 선고에 대한 부당성과 가압류 등의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열렸다.
특히 이날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를 비롯해 해고 노동자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사전에 준비한 김밥 500인 분을 오전 7시부터 쌍용차 공장 출입문 4곳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손배소송에 따른 가압류는 천문학적 금액만큼이나 대상 또한 무분별하게 포함돼 있어 노동자들의 삶은 파산될 위기에 있다”며 “쌍용자동차가 노동자들과 상생을 말하기 전에 노동자들을 올가미로 묶고 있는 손해배상청구 소송부터 취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2009년 8월6일 노사 대타협 당시 파업에 참가한 일반 조합원의 민·형사상 책임에 대해서는 그 동안의 갈등을 치유하고 회생의지를 모으기 위해 파업 참가자 473명 중 일반 조합원 395명에 대해 소송을 취하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평택사회경제발전소 이은우 대표는 “경찰과 사측이 제기한 손배청구 소송으로 인해 노동자 가족들은 어려움에 봉착했다”며 “지역사회에서 당당한 회사로 거듭 나겠다던 쌍용자동차는 하루 빨리 손배소청구소송 취소와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