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일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김진태 검찰총장 내정자를 각각 임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북 안동과 경주 방문을 마치고 귀경한 뒤 청와대에서 이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박 대통령이 민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들 후보자와 내정자의 임명을 단행한 것은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가 지연돼 추진동력이 필요한데다 흐트러진 공직기강을 조기에 추스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읽힌다.
이에 대해 야권은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4자 회담이 열리고 있는 시각에 야당이 그렇게 반대하고 정국 냉각의 원인을 제공한 감사원장과 복지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은 민주당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조치다.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