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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레일바이크 사업’

의왕시가 추진하는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찬반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찬성하는 측은 왕송호수가 있는 부곡동 주민들이고, 반대하는 측은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의왕레일바이크 설치반대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다. 레일바이크 설치사업은 이르면 내년 3월에 착공될 예정이다. 레일바이크 설치를 찬성하는 부곡동 8개 주민단체는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부곡동은 수도권에서 전철로 1시간 이내 거리이고, 각 고속도로의 인터체인지가 5개나 되는 등 다른 지역의 레일바이크보다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의왕시도 이 사업이 시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더불어 재정수입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왕송호수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명품 개발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업에 대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와 주민들은 지금이 부곡동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한시라도 빨리 이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시민연대의 생각은 다르다. 왕송호수는 사계절 철새가 찾아드는 도래지인 만큼 이곳에 레일바이크를 설치하면 생태 환경이 파괴되므로 철새들이 오지 않는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레일바이크가 설치돼도 사업성이 없기 때문에 결국은 폐물로 남아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내기는커녕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일 각각 의왕시의회를 찾아가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대한 시의회의 입장은 수질개선 등이 이뤄진 후에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왕송호수 일대는 우리나라 철도의 전통과 첨단 철도시설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중소기업청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는 지난 8월30일 이 일대를 철도특구로 지정했다. 시는 레일바이크를 설치하면서 호수 주변에 습지식물원과 자연탐방로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마련해 놓고 있다.

지난 3월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는 찬성 65.6%, 반대 25.5%, 모름·무응답 8.9%로 나타나 주민들은 레일바이크 설치를 찬성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찬성·반대 의견 모두 타당성이 있어 섣불리 어느 한쪽 편을 들어주기가 힘들다. 지역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중요하다. 생태교란과 환경파괴도 막아야 한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논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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