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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5도 비상경보시설 대거 확충

방송단말기 16대 추가

부실 논란이 일었던 서해 5도의 비상경보 방송 시설이 대거 확충된다.

5일 인천시 옹진군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안전행정부, 소방방재청, 인천시 옹진군 관계자 11명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백령·연평·대청도 등 서해 5도에 설치된 비상경보 방송 단말기 12대와 무선원격 마을방송 시스템 53대를 긴급 점검했다.

이에 앞서 안행부와 소방당국은 지난달 21일부터 이틀간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함께 2차례 회의를 열고 점검 계획을 짜는 등 대책 회의를 했다.

이는 지난달 20일 대청도의 한 어린이집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곳에 비상경보용 스피커가 설치돼 있지만, 안내 방송을 전혀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서해 5도의 경보 방송 시설이 부실하다는 언론 보도에 따른 것이다.

당시 보도가 나자 인천시 소방 공무원들은 안행부 장관에게 급히 관련 내용을 보고하기 위해 응급용 소방 헬기를 타고 연평도를 찾아 또다시 물의를 빚기도 했다.

긴급 점검 결과 백령도 등 일부 지역은 섬 면적에 비해 경보 방송 시설이 부족해 비상사태 시 대피 안내 방송을 들을 수 없는 사각지대가 여러 곳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백령도 용기포 선착장에는 경보 방송 시설이 아예 설치돼 있지 않아 어민이나 여객선 이용객들이 신속하게 대피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안행부와 소방당국은 서해 5도에 설치된 기존의 경보 방송 단말기 12대 외에 추가로 16대를 더 설치할 방침이다.

특히 현재 4개의 경보 방송 단말기가 있는 백령도에 11개를 집중적으로 배치, 7억여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백령도는 섬이 큰 데도 경보 방송 단말기가 설치된 곳은 4곳뿐”이라며 “접적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감안해 애초 계획보다 시기를 앞당겨 한꺼번에 시설을 확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요즘 방음시설이 워낙 좋아 이중 창문을 닫아 놓으면 방송 내용이 잘 들리지 않는다”며 “건물 내에 방송 시설을 설치하는 것도 법적으로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소방당국은 연구과제로 건물 내에 경보 방송 단말기를 건물주가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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