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개발된 형광분자센서를 활용하면 세포 내부의 산성도(pH)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어 향후 질병의 조기 진단과 세포 내 메커니즘 분석 등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환명〈사진〉 교수(화학과·에너지시스템학과)팀이 개발한 형광분자센서는 물에 잘 녹는 유기물질로서 인체에서 떼어낸 세포조직 안으로 쉽게 녹아 들어가 산성도(pH)에 따라 다른 색깔의 형광색을 낸다.
형광센서를 사용하면 세포 크기보다 작은 1마이크로미터까지 관찰이 가능하게 된다.
실제 김 교수팀은 살아있는 쥐의 뇌조직의 산성도 분포를 제시하고 특정 위치에 산성도가 높은 것도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김 교수팀이 개발한 센서를 이용하면 산성도 변화의 탐지와 관찰이 가능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생명현상이나 질병의 근원을 밝히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환명 교수는 “형광분자센서의 개발로 살아있는 세포와 조직 내부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생명현상을 관찰할 수 있게 됐다”며 “세포를 구성하는 분자단위의 기능 이상에서 질병이 시작되기 때문에 질병의 경로를 잡고 조기 진단을 내리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