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지금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와 뉴스를 검색하는 디지털 시대라고는 하지만 도서관이 가지는 의미는 아주 크다. 어쩌면 도서관은 시대가 발전할수록 더욱 중요해질 것 같다. 왜냐하면 도서관은 학생과 주민 모두 책을 읽으면서 꿈을 키우고 실력을 쌓아 나가는 공간이다. 그런데 요즘 도서관은 책 읽고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다. 지역주민들이 자신의 삶과 지역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소통하고 토론하고 해결책을 찾는 지역의 거점이다. 주민들을 위한 공연과 전시뿐 아니라 각종 유익한 강좌도 열리는 다목적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처럼 도서관은 지역사회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장소로서 지역공동체를 활성화시키기도 한다. 빌 게이츠는 자신을 키운 것이 동네도서관이라고 말한 바 있듯이 가까운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문화의 세례를 받은 아이들은 나중에 자라 어른이 되어서도 역시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이 하게 된다. 책을 읽는 국민이 많은 나라는 국가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따라서 디지털시대를 맞아 인터넷 게임과 스마트폰 중독 증세에 빠져 있는 세대들에게 도서관이야말로 절대 필요한 시설이다. 도서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친 것이 아니다.
경기도가 지난 5일 남양주에 200번째 공공도서관인 진접도서관을 개관했다. 200개 공공도서관은 결코 적은 게 아니다. 더욱이 200개 공공도서관을 개관한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라고 한다. 경기도의 첫 번째 공공도서관은 1970년에 설립한 수원시 경기도립중앙도서관이었다. 100번째 도서관은 2006년 건립된 공공도서관인 가평군 조종도서관이다. 100번째 가평군 조종도서관 개관 이후 7년 만에 공공도서관이 2배 증가했다. 2007년 19개, 2010 18개, 2012년 18개 등 공공도서관은 급속히 확대됐다. 이젠 전국 공공도서관의 23.3%다.
경기도의 공공도서관 200개는 수도 서울시보다도 81개소가 많은 것이다. 특히 경기도내에는 현재 천문우주관을 설치한 과학도서관(의정부 과학도서관, 성남 중원 어린이도서관), 전통이 숨 쉬는 한옥도서관(안산 관산도서관), 인문학을 특화한 군포 중앙도서관, 박두진 문학전시실(안성 보개도서관) 등 다양한 분야의 크고 작은 특성화 도서관도 100개가 있다. 집 근처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은 1천300개나 된다. 도는 오는 2017년까지 공공도서관을 5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의 도서관 확충계획, 아주 잘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