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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초 최고의 인기직업은 군 장교였다. 6·25를 겪으면서 나타난 자연스런 현상으로, 자식이 사관학교에 들어가면 마을잔치를 벌일 정도였다. 여성들 사이에선 타이피스트가 인기직업이었다. 특히 미군부대 영문타이피스트는 그중 최고였다. 당시엔 전차운전사도 유망·인기직업군으로 분류됐다.

1960년대 수출에 힘입어 섬유엔지니어와 가발기술자가 인기를 끌었다.

동시에 버스안내양이란 직업이 등장했다. 1961년 버스 여차장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곧이어 농촌을 탈출(?)한 젊은 여성들 주요 직업군으로 부상했다. 버스안내양은 한때 9급 공무원보다 높은 임금을 받으며 1만5천여명에 달했다. 전차가 사라지고 택시가 교통수단을 대신하면서 제복 입은 택시기사도 인기 직업으로 떠올랐다.

비행기 조종사와 스튜어디스는 하늘의 꽃이라 불리며 1970년대 최고의 인기직업이었다. 중동 건설특수를 타고 건설 관련 기술자와 함께 국외 노동자들의 대우와 처우 문제를 담당하는 노무사도 시대 특수를 반영한 인기직업이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육성되고 올림픽이 열렸던 1980년대는 관련 직종이 대거 유망 직업으로 등장했다. 이때 특히 부상한 직업이 광고기획자, 카피라이터 등이다.

인터넷 혁명이 시작된 1990년대 들어 금융과 정보통신 분야 직업이 세분화되면서 여러 인기 직업을 만들어냈다. 금융직종의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외환딜러, 선물거래사, 정보통신 분야의 웹마스터, 프로그래머 등이 그것이다. 덩달아 성공을 꿈꾸는 IT 분야 벤처기업가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2000년대엔 삶의 질을 높이는 직업이 떴다. 사회복지사, 한의사, 인테리어디자이너, 생명공학연구원 등이 대표적인 예다. 커플매니저도 아울러 인기가 높았다.

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10년 후 유망 직업 20종’을 발표했다. ‘경영지도 및 진단 전문가’가 1위 직종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순위에는 에너지, 환경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직업군이 들어있다. 유망 직업은 시대상과 산업구조를 반영한다. 그리고 사회가 발전하는 만큼 유망직업도 빠르게 변해간다. 또 이러한 변화 속에 자리매김하는 것이 시대별 인기직업이다.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라면 한국능력개발원 발표를 한번쯤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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