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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당진항 항만도로 제설작업 수년째 안돼

항만청-지자체 유지관리 이견… 관리권 이관 난항
눈길 교통사고 도로 차단… 부두운영사 등 발동동

평택·당진항 항만도로(길이 13㎞·2∼6차선)의 관리권이 평택지방해양항만청에서 관할 지자체인 평택·당진시로 이관되지 못해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한중 카페리를 이용하는 승객과 부두운영사 등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항만청은 1992∼2010년 단계별로 항만도로 13㎞(평택 8㎞·당진 5㎞)를 건설했으나 해당 지자체와 유지관리에 관한 이견으로 관리권을 이관하지 못하고 있다.

항만청은 개설된 도로의 덧씌우기 등 정비를 한 상태에서 지자체가 인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지자체는 인수 전 도로의 전면적인 보수는 물론 일정기간 유지관리 비용을 내는 조건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평택·당진항 내 산업단지 도로 등은 제설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부두와 연결된 동부두 4∼6차선(서부두 2차선) 도로의 경우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부두운영사가 제설작업을 하느라 진땀을 빼는가 하면 눈길 대형차량의 교통사고로 도로가 차단되기 일쑤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눈길에 서부두 진입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1시간 동안 교통이 통제됐고, 지난해 겨울에는 항만도로에서 대형 물류차량의 11중 추돌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평택항 내 A업체 관계자는 “매년 겨울철만 되면 부두로 연결되는 항만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수출입물량 수송에 어려움이 크다”며 “부두 운영사 등이 자체적으로 도로 제설작업까지 담당하고 있어 안전사고 위험도 크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경기평택항만공사 홍보마케팀장은 “전국 주요 항만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평택항의 항만도로가 관련기관 간의 이견으로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수년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진시는 서부두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평택시를 거쳐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제설차를 보내지 못하고 염화칼슘 1잨??지원하고 있고, 평택시는 강설 시 항만을 담당하고 있는 안중출장소의 제설구역이 300여㎞로 지원 여력이 부족한 데다 제설장비를 임차해 사용하기 때문에 항만청이 관리하는 항만도로의 제설작업을 위해서는 항만청의 예산·인력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평택시 유창열 건설교통사업소장은 “항만도로는 항만청이 도시관리계획 미 반영 상태에서 건설한 단지 내 도로로, 특성상 대형 차량의 출입이 대부분이라 도로파손이 잦다”며 “이 도로를 인수받기 위해서는 항만청이 전면적인 도로보수와 협약을 통해 일정기간 유지관리비용을 지자체에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택지방해양항만청은 지난달 28일 평택·당진시와 서부두 운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항만도로 제설작업 관련 회의를 갖고 “해양수산부는 도로 관할기관이 아니므로 제설 관련 예산이 없어 제설장비 구입이나 임차 또는 제설자재 확보가 어렵다”며 물류 운송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기관의 제설작업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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