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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집에 보내주세요” 악몽같던 756일간의 기억

여권에 처음 도장 찍히던 날
마약범 오인… 교도소에 수감
한 여성이 겪었던 충격적 실화

 

집으로 가는 길/12일 개봉

전도연, 여주인공 역 맡아

깊이 있는 내면 연기 펼쳐

‘카리브해’ 로케이션 촬영

韓 영화사상 최초로 시도


사랑하는 남편과 딸이 세상 전부인 평범한 아내. 여권에 처음 도장이 찍히던 날, 그녀는 프랑스에서 마약범으로 몰려 교도소에 수감된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22시간, 대서양 건너 1만2천400㎞ 지구 반대편 프랑스 외딴 섬 마르티니크 교도소. 지도에서 조차 찾기 힘든 머나먼 곳.

사랑하는 아내와 딸이 세상 전부인 평범한 남편은 친구의 배신으로 집과 어렵사리 마련한 가게 그리고 아내마저 잃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가이아나에서 프랑스로 원석을 운반한 아내. 그러나 그것은 마약이었다.

오는 12일 개봉을 앞둔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은 2004년 10월 30일,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 운반범으로 오인받아 대서양 건너 외딴 섬 마르티니크 감옥에 수감된 평범한 한국인 주부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낯선 타국의 교도소에서 재판도 없이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악몽 같은 나날을 보낸 한 여성이 겪은 충격적인 사건과 그 진실에 대한 호기심이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방은진 감독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사건들이 벌어지는 게 현실이다. 당시 기사를 통해 실제 주인공의 사연을 접하게 되었는데, 도대체 무슨 일로 프랑스 감옥에 갇히게 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끊이지 않았다”며 영화의 제작 배경을 밝혔다.

세계가 인정한 연기파 배우 전도연,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한국 영화계의 보물 같은 존재인 그녀가 비극적 사건의 주인공 ‘정연’역을 맡아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펼친다. 호소력 짙은 눈빛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대중을 사로잡은 고수는 아내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세상에 호소하는 ‘종배’ 역으로 기존의 미남 배우 이미지를 벗고 꾸밈없는 소시민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낸다.

 

 

 

사건의 사실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카리브해’ 로케이션을 감행하고, 프랑스, 도미니카 공화국 등에 걸친 대장정을 통해 영화는 실제 사건이 일어난 프랑스 오를리 공항, 주불대사관 등을 스크린에 옮겼다.

영화의 핵심적인 장소이자 가족과 떨어진 ‘정연’이 홀로 외로움과 싸워야 했던 교도소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위치한 나야요 여자 교도소 시설에서 재현됐다. 프랑스 현지 배우를 캐스팅한 것뿐만 아니라 실제 교도소에 수감된 여성 수감자 및 교도관이 엑스트라로 출연해 실화 사건의 리얼리티를 한껏 살린다.

756일의 시간동안 대서양 건너 외딴 섬 감옥에 수감된 채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평범한 주부와 아내를 되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쓰는 남편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과 가슴 먹먹한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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