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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dark horse)는 경마를 비롯 운동경기나 선거 등에서 뜻밖에 나타난 유력한 경쟁 상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과거 경마 기수들은 우승경력이 있는 말의 털을 염색하는 게 관행이었다고 한다. 새로운 말처럼 보이도록 해 관중의 관심을 돌린 뒤 깜짝 승리를 이뤄내 마주의 배당도 높이고 관중도 놀라게 하기 위해서였다. 기존 털의 색깔보다 옅게 염색할 수는 없는 일이어서 주로 검은색으로 했는데 그런 말을 가리켜 다크호스라 했다고 한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센터장 김난도 교수)는 매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를 선정하면서 키워드의 첫 글자를 모아 간지 동물을 상징하는 말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4년 말의 해를 맞아 내놓은 것이 ‘다크호스’(DARK HORSES)다. 용띠 해였던 2012년에는 드래건 볼(DRAGON BALL), 뱀띠 해였던 2013년에는 코브라 트위스트(COBRA TWIST)를 각각 꼽았다. 센터가 내년을 다크호스로 선정한 것은 경제가 힘들다고 말하지만 2014년 연말엔 모두가 승리를 외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라는 의미라고 한다.

‘다크호스’(DARK HORSE)’는 10개 키워드의 영문 머리글자로 구성한 조합어다. 키워드는 트렌드에 관한 것인데 첫 번째 제시어는 참을 수 있는 스웨그의 가벼움?(Dear, got swag?)이다. 스웨그는 힙합뮤지션들이 ‘멋지다’, ‘뻐기다’의 뜻으로 즐겨 쓰는 단어다. 다음 A로 시작하는 키워드는 몸이 답이다(Answer is in your body)며 이밖에 틈새의 틈새를 찾아라(Read between the ultra-niches), 어른아이 40대(Kiddie 40s), 하이브리드 패치워크(Hybrid patchworks), 판을 펼쳐라(Organize your platform), 해석의 재해석(Reboot everything), 예정된 우연(Surprise me, guys), 스몰 브러더스의 역습(Eyes on you, Eyes on me), 직구로 말해요(Say it straight) 등이다.

키워드 내용이 다소 어려워 보이지만 미래를 제시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다. 내년엔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희망의 다크호스가 등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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