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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의 용광로 멕시코 제대로 보기

 

2013 ‘우수저작…’ 사업 선정작

멕시코, 인종과 문화가 혼합된

진정한 ‘용광로’의 모습과 같아

‘신화와 종교’ ‘독립과 혁명’ 등

다섯 개 영역으로 멕시코 조명

저자, 서양 중심적 시각 벗어나

독자에게 균형잡힌 시각 제시


‘우리 시각으로 읽는 세계의 역사’ 9권. 멕시코의 혼혈 사회적 특징에 주목한 책이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3년 ‘우수저작 및 출판지원’ 사업 선정작인 이 책에서 저자는 멕시코 혼혈 사회 형성 과정이 토착민과 이주자, 토착문화와 외래문화 사이에서 벌어지는 배척과 수용, 반목과 조화의 전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멕시코의 역사를 개괄한다.

‘인종의 용광로’라는 표현은 1908년 미국의 유대인 극작가 쟁윌(Israel Zangwill)이 당시 기회의 땅이라 불리던 미국으로 밀려드는 이민자의 물결을 보고 “미국은 신의 도가니, 유럽의 모든 인종들이 녹아서 개조되는 인종의 용광로(Melting pot of races)다”라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

그러나 미국의 인종 혼합은 각기 다른 민족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용광로’라는 표현에 한계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자는 인종과 문화의 혼합이 진정한 ‘용광로’의 모습으로 구현된 대표적인 국가로 멕시코를 주목한다.

저자는 멕시코의 ‘인종과 문화의 용광로’적 특징에 주목하면서 멕시코를 ‘신화와 종교’, ‘메소아메리카와 스페인’, ‘독립과 혁명’, ‘문화와 예술’, ‘혼혈과 사회’라는 다섯 개의 영역에서 고찰한다.

먼저 제1장 ‘신화와 종교’에서는 멕시코의 토착 신앙에 스페인으로부터 건너온 외래 종교가 도입되면서 자행된 왜곡과 조작을 살핀다. 제2장 ‘메소아메리카와 스페인’에서는 스페인인이 원주민과 접촉하면서 드러낸 폭력성과 서양 중심적 시각에 시선을 돌린다. 제3장 ‘독립과 혁명’에서는 멕시코가 스페인의 식민지 지배로부터 벗어나 고유한 국민 정체성을 이루어나간 과정을 훑는다. 제4장 ‘문화와 예술’은 스페인의 무차별한 파괴로 사라져가던 원주민 문화의 부활과 현대 사회로의 전승을 이야기한다. 제5장 ‘혼혈과 사회’에서는 인종과 문화의 혼합 속에서 갈수록 부각되는 다원성의 의미와 가치를 중심 주제로 삼는다.

멕시코에 대해 통시적인 관점에서 서술하며 그들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는 멕시코에 대한 선입견과 오해를 걷어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 간의 역사기술에 감춰진 서양 중심적인 시각을 탈피해 보다 객관적으로 세계를 바라보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은 독자에게 하나의 국가를 바라보는 균형잡힌 시각을 경험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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