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수원민자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수원 광교신도시 내 광교초·중학교 학부모 100여명은 23일 오전 수원시를 항의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한 예비 학부모는 시의 도로건설 계획에 항의하는 뜻에서 대표로 삭발했다.
광교 초·중 비상대책위원회는 “북수원민자도로와 학교 간 거리가 25m밖에 안 돼 아이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된다”며 “도로건설 전면 재검토 입장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 학부모들은 삭발식에 이어 수원교육지원청을 항의 방문했다.
학부모 안모(42·여)씨는 “아이들 학습권 침해에 대한 대책을 세워달라는 민원을 교육청에 넣었지만 교육당국 마저 지자체와 똑같은 목소리만 내고 있어 항의하는 의미로 (교육지원청도)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수원시는 그러나 도로건설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학교구간에 방음벽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학부모들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시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북수원민자도로는 수원 장안구 파장동과 용인 수지구 상현동을 잇는 폭 20m(왕복 4차로), 길이 7.7㎞ 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