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사상 최장기간의 파업을 마치고 현장으로 복귀했지만 열차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1일 “파업 가담자 전원 복귀로 수도권 전철은 1월 6일, KTX·화물·일반열차는 1월 14일부터 정상화한다”며 “파업 복귀 인원이 3일 이상의 안전직무 교육을 받고 업무 현장에 배치되는 관계로 안정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날 코레일 대전충남본부 산하 간부 및 아내들과 함께 대전역 맞이방에서 열차 고객들에게 일일이 차와 빵을 건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며 고개숙여 인사했다.
최 사장은 “파업의 본질이 정치적인 성격으로 변질하면서 길어져 어려움이 있었지만 법과 원칙을 엄정하게 세우는 기회가 됐다”며 “파업에 따른 갈등을 철도 발전으로 승화할 수 있도록 조직 혁신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업무 복직과 무관하게 징계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코레일은 지금까지 제기된 고소·고발에 대한 취소 없이 확인된 자료를 토대로 직위 해제된 7천990명 전원을 상대로 최대한 신속하게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다.
노조 간부가 아니더라도 파업에 깊이 가담한 일반 노조원도 중징계 대상으로 징계위에 회부될 수 있다고 코레일 측은 전했다.
이날 열차는 평시 대비 79.9%로 운행됐고, 차종별 운행률은 KTX 72%, 새마을호 56%, 무궁화호 62.2%, 수도권 전동열차 94.3%, 화물열차 30.1% 등이다.
한편 철도파업으로 운행을 중단했던 중부내륙관광열차(O트레인, V트레인)와 부산∼여수 간 남도해양관광열차(S트레인), 레일크루즈 ‘해랑’, 와인시네마열차, 바다열차는 4일부터, 겨울철 기차여행의 백미인 ‘환상선 눈꽃열차’는 14일부터 운행을 재개한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