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각지대인 평택·당진항의 항만근로자와 한중카페리를 이용하는 승객, 소무역(보따리) 상인들이 부인과 무료 진료를 받게 됐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지난 6일 수원 쉬즈메디 산부인과 병원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평택·당진항 내 근무자와 소무역상, 승객 등을 대상으로 부인과 무료진료를 실시키로 했다. 한 달에 1회 평택·당진항 내 마린센터에서 실시하며, 수시로 한중 카페리에서 선상진료도 실시한다.
진료는 자궁초음파와 자궁암 검사로 시중에서 이 검사를 받으려면 7만∼8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평택·당진항은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만호리에 위치, 병의원과 약국이 전무한 상태로 항만근로자와 승객, 소무역상인 등이 의료혜택을 받기 위해 10∼30㎞ 떨어진 안중읍과 평택시내 의료기관을 이용하느라 큰 불편을 겪어왔다.
경기평택항만공사 정승봉 사장은 “한중카페리 승선 소무역상인 1천500여명 가운데 60%가량이 여성이고, 월 평균 50여만원 정도의 수입으로 어렵게 살고있다”며 “이날 업무협약으로 소무역상뿐 아니라 항만근로자, 승객 등도 무료로 부인과 진료혜택을 받게됐다”고 말했다.
쉬즈메디 병원 이기호 원장은 “재능기부 할 기회를 준 경기평택항만공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