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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내년 특목고 입학전형 재검토해야”

김상곤 교육감 SNS 작성글 사람들 공감 얻어
“석차 매기기 평가 사교육 부담·수업까지 영향”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교육부의 내년도 외고·국제고 입학전형 방안에 대해 “볼수록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 8일 밤 11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약 360여자의 글을 직접 작성해 교육부가 7일 발표한 ‘2015학년도 외고·국제고 입학전형 방안’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교육부가 시작해 몇년 동안 준비해 온 중학교 성취평가제(절대평가)의 의미가 크게 퇴색할 것”이라며 “석차 매기기 평가는 평가에만 그치지 않고 수업에까지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외고·국제고 1단계 선발방식 가운데 영어 내신성적 산출방식을 중2는 성취평가제, 중3은 석차9등급제로 개선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 교육감은 “석차 매기기 평가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영어 사교육 부담을 안 길수 있으며, 선행학습 유발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며 “중학교 교육의 정상화와 일반학교 살리기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특목고 입시라는 ‘꼬리’가 중학교 교육이라는 ‘몸통’을 마구 흔들 것이 분명하다”며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행복교육이 멀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육 관계자들도 김 교육감의 의견에 동의하는 등 교육부 방안을 우려했다.

김모씨는 “교육부는 외고·국제고를 살리기 위한 방안이라고 하지만 이들 학교입시에 상대평가를 부활시키는 것은 입시학교를 만드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학부모 노모씨는 “외고와 국제고에 입학하려는 것이 설립 목적에 맞는 교육을 하기보다는 대학입시에 유리한 학교라는 인식 때문”이라며 “수학능력시험은 자격고사화 하고 내신만으로 대입전형을 실시하게 되면 현재의 교육문제를 어느정도 개선하고 사교육도 상당히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곤 교육감이 게시한 이 글은 순식간에 360개가 넘는 ‘좋아요’가 클릭되는 등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받고 있다.

이런 혼선은 중학교 평가방식과 외고·국제고 입학전형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됐다.

2014학년도까지 외고·국제고는 자기주도 학습전형 1단계에서 석차9등급으로 구분한 중학교 2∼3학년 영어 내신성적과 출결(감점)로 정원의 1.5∼2배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으로 최종 선발했다.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성취평가제가 적용된 중학교의 경우 올해 3학년이 되는 학생은 1∼2학년 때와 마찬가지로 절대평가 점수를 주는 성취평가제가 적용되면서 혼선이 생겼다. 이번 ‘중2 성취평가제+중3 석차9등급제’는 이런 현실을 보완하는 절충안인 셈이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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