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화장률이 최근 10년 새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기준 도내 전체 사망자 5만803명 가운데 4만683명이 화장방식으로 장례를 치러 화장률 80%를 기록했다.
화장률 80%대 진입은 처음으로 10년 전인 2002년 47.3%에 비해 1.6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국 평균 화장률 74%에 비해서도 6%p 높다.
이는 화장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군별 화장률은 농촌지역에 비해 도시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31개 시·군 가운데 화장률 80%가 넘는 곳은 13곳으로 동두천 86.8%, 의정부 84.7%, 수원시 84.3%, 시흥시 84.2%, 성남 83.1% 등의 순이었다.
이에 반해 농촌지역인 가평군 63.4%, 여주시 64.7%, 연천군 76.7%, 양평 70.7%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화장률이 늘면서 화장수요 충족을 위한 시설도 늘고 있다.
수원시 연화장과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 두 곳에서만 운영되던 화장시설은 2012년 12월 용인 ‘평온의 숲’이 완공되면서 도내 화장능력이 3만5천4구에서 4만9천640구로 커졌다. 이에 따라 연간 4천∼7천여구를 처리하지 못해 서울이나 인천, 충남 등 다른 지자체로 원정화장을 하는 일이 크게 줄었다.
부천, 안양, 평택, 과천 등 10개 시·군 공동 화장시설이 오는 2018년 12월 화성시 매송면에 들어설 계획이어서 화장능력은 더 향상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화장에 대한 도민의 인식이 바뀌면서 화장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매장할 땅이 남아있는 농촌보다는 도시가 화장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