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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안산상록경찰서장

 

김순호 안산상록경찰서장은 총경 승진 후 관할 약 40만명에 달하며 까칠한 도시로 알려진 1급지 경찰서로 발령 당시 부담이 컸다. 하지만 서장을 이해하고 묵묵히 소임을 다해준 직원들의 큰 도움으로 올 한해 서장으로서 ‘조직리스크(위험)관리와 직원 사기관리’에 대해 한시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김 서장은 다행히 치안상황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기분 좋은 성과도 있었고 잘 따라주고 노력해 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는 부임 1년의 소감을 밝혔다.

김순호 서장 부임 이후 안산상록서는 국정과제인 4대 사회악(성폭력·학교폭력·가정폭력·불량식품) 분야는 최우수 S등급, 민생치안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생활안전·수사·형사 분야는 도내 3위, 시민들이 경찰활동에 느끼는 전반적 만족도인 접촉고객만족도는 도내 4위로 큰 성과를 냈다.

112신고 처리건수,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가 가장 많은 어려운 여건에서 거둔 성과라 더 의미가 크다.

“취임 이후 경찰관이 가질 수 있는 3가지 ‘잘못된 인식 없애기’를 위해 형사법적 사고 없애기, 예단 없애기, 부서간 칸막이 없애기에 집중했다”는 김 서장은 “과학장비가 도입되고 치안인프라가 확충되도 현장 경찰관들이 잘못된 인식을 갖고 근무하면 소용이 없다. 현장 판단을 정확히 하고 치안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김 서장은 “불법 성매매 등 불건전 유흥업소 척결을 추진했는데 ‘여대생 마사지’라는 간판을 걸고 버젓이 영업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어 충격이었다”며 “대학생들에 대한 모욕이라 생각해 강력한 단속을 지시했지만 단속을 해도 행정처분 기간이 끝나면 다시 영업을 계속하는 형태가 지속돼 근절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결국 지자체와 협조해 업주들을 상대로 경고하고 폐업과 간판 제거를 유도, 12개 업소 중 6개 업소는 자진 폐업하고 6개 업소는 여대생이라는 간판을 제거했다”고 덧붙였다.

“상록경찰서는 소설 상록수에서 따 온 이름으로 상록수의 주인공 최용신 선생이 실존 인물이고, 안산에서 농촌계몽을 했다”는 김 서장은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끈 단원 김홍도와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성호 이익 선생이 후학을 양성한 고장으로 안산에 대해 직원들이 제대로 알고 전해오는 유래 등도 파악하도록 계·팀장급 이상 모두 견학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신임경찰관이 부임하면 이틀에 걸쳐 안산 지역에 대한 지리·역사·문화에 대한 탐방부터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 계속 시행중이다.

김 서장 부임 이후 안산상록서는 시민 아카데미 강좌와 학부모 총회 등 기회가 될 때마다 안산 지역치안 상황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더욱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 지역사회의 협력과 자위방범 의식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설명회도 준비 중이다.

김 서장은 “경찰관 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내년부터 약 5년간 2만 여명이 증원된다고 하니 앞으로 많이 좋아질 것”이라면서 “범죄는 지능화·고도화되고 있고, 수사와 범죄예방을 위한 인프라도 확충·개선되어야 한다. 안산시의 경우 CCTV 확충에 전폭 협조해줘 많이 증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시민들과 소통과정에서 치안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해오는 경우가 있다. 외국인 범죄에 대한 두려움과 강호순 사건 등 굵직한 강력사건으로 형성된 부정적 이미지가 주된 원인이었지만 경찰인력과 CCTV 등 치안인프라의 대폭 확충과 외국인 범죄 예방에 대한 체계적 관리로 치안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개선되고 있다.

김순호 서장은 “안산은 치안이 안정화되어 가는 도시이면서 전국에서 녹지비율이 가장 많은 전원도시로 시와 경찰, 협력단체 그리고 많은 안산시민들이 합심하여 안심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안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직접 현장치안 점검에 바쁘게 나섰다.

/안산=김준호·김태호기자 t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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