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7 (일)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도내 고교 교학사 교과서 채택, 교장 입김 탓”

최창의 교육의원, 회의록 분석… “추천순위 바꿔치기 등 확인”

경기도내 일부 고등학교의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 과정에 학교장의 입김이 작용해 불공정하게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창의 경기도의회 교육의원은 13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한국사 교과서 선정 교과협의회 및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록 분석 결과 6개 고교에서 불공정한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같은 경복대 계열인 수원 동우여고와 동원고는 교과협의회 추천 순위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와 학교장 최종 결정에서 뒤바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동우여고에서는 역사교사 4명 중 3명이 선정한 비상교육 교과서를 1순위로 추천했으나 학교운영위에서 교학사로 정리됐다.

동원고에서는 5명 중 4명이 미래엔 교과서를 1순위로 추천했으나 학교운영위에서 교감이 “(교학사 외) 7종의 교과서는 김일성과 북한정권 수립에 대한 서술에 많은 부분을 할당하고 있다. 반면 교학사는 해방 이후 북한의 남침까지 기술하고 있다. 물론 일제 침략기에 대한 서술 부분은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있으나 향후 충분히 수정이 가능하지 않나 싶다”며 복수 추천으로 결론지었고 학교장은 교학사를 최종 선택했다.

양평 양서고도 교과협의회에서 교학사 교과서의 이념 편향 등을 이유로 채택을 반대했지만 선임교사가 “학교관리자와 여러 차례 의견을 개진했다. 이념 지향성은 중립적 자세로 지도하고 내용상 오류는 바로잡아 가르치면 된다. 관리자분들의 말씀으로는 교학사 교과서는 국가관을 정립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교재 채택을 유도했다고 지적했다.

분당영덕여고는 학교운영위 회의록에 협의 내용도 없이 교과서 선정 결과만 한 줄로 제시했으며 운정고는 학교장이 교과협의회에 사전 개입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최 교육의원은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들이 교과협의회의 선정 순위를 바꿔치기 하거나 학교측의 압력이 있었다는 점을 회의록에서 확인했다”며 “경기도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도내 445개 고교 중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던 파주 운정고(공립), 수원 동원고·동우여고, 분당 영덕여고, 여주 제일고, 양평 양서고, 파주 한민고(이상 사립) 등 7개교는 논란이 일자 채택을 철회했다.

/정재훈기자 jjh2@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