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공립유치원의 수가 여전히 부족해 입학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질 것으로 예측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해 말 경기도교육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유치원 취학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3년간 평균 유아교육기관 수요는 38만638명이며 시설별로는 병성과 단설 등 공립유치원이 39.7%, 사립유치원은 27.9%, 어린이집 29.0%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3개년 평균 공립유치원 정원은 수요보다 10만119명이 부족하고 사립유치원 정원은 수요보다 4만4천452명이 남는다.
더욱이 공립유치원 수요는 올해 33.1%, 2015년 40.4%, 2016년 45.5%로 해마다 늘어나지만 유치원 신·증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올해(2008∼2010년생) 5만2천964명, 2015년(2009∼2011년생) 5만5천282명, 2016년(2010∼2012년생) 5만8천757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역별 유치원 정원 부족은 성남(7천962명)이 가장 심하고 수원(5천927명), 광명(5천534명)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갤럽은 취학 권역별로 공립유치원 수요 일부를 사립유치원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이밖에 선호하는 유아교육기관 조사에서는 3세반에서 5세반으로 갈수록 어린이집은 줄어든 반면 공립 병설유치원과 사립유치원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현재 취학 중인 유아교육기관은 어린이집이 51.8%로 가장 많았고, 미취학(25.5%), 사립 유치원(16.4%)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만 3세의 54.9%는 어린이집에 다니고 만 4세의 48.7%는 사립유치원에 취학중이며 유학교육기관의 선택기준은 집과의 거리(36.3%), 교육 프로그램(28.7%), 교육기관 인지도·지명도(14.7%) 등의 순이었다.
도교육청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공립유치원 신·증설 및 사립 유치원 인가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도내 304개 취학권역 거주 만0∼4세 영유아 보호 가구주 5만6천749명을 대상으로 가구방문 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39%p이다.
지난해 기준 도내 유치원과 원생 수는 2천92곳, 18만2천231명으로 올해 공립유치원 12곳 90학급을 신설해도 정원부족을 해소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