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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 산책] 수원화성 에코의 거리에서

   
 
                                                    /박경숙

 

세계문화유산 화성
행궁동 거리에 서면
온 몸으로 느껴지는
역사의 모듈
인류 문명으로부터 진화해 온
첨단을 달리던
자동차 사라지고
도로 위로 나선 사람들
무동력 바퀴로 굴리는
세계의 이목이
정조로를 따라 구른다
사람을 중히 여긴 정조의 어심
뿌리내린
인류의 미래를 향한
생태교통의 시발지
수원화성 행궁동에서는
사람이 도로의 주인이다

 

‘자동차는 말썽이다. 왜 하필 눈사람을 치고 달아나는가?’ 최승호의 시 <눈사람>은 자동차라는 문명의 상징이 인간성을 파괴하고 있는 현실을 우화적으로 담아냈다. 이 시 역시 문명보다는 휴머니즘이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이 시의 공간적 배경은 자동차가 사라진 수원화성 에코의 거리이다. 자동차가 사라진 도로에는 자전거 등의 친환경 운송수단이 정조로를 따라 구르고 있는데, 이는 사람을 중히 여긴 정조의 어심과 맞닿아 있다. 수원화성 에코의 거리에서는 사람이 주인이다. 시인의 어머님이 병상에 누워계신다. 쾌유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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