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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 이겨낸 열혈 소방관 소중한 생명 구해 ‘감동’

 

한 소방관이 풍부한 현장경험에서 묻어 나온 경륜과 열정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광주소방서 초월119안전센터 이복식(57·사진) 센터장은 지난 15일 오전 2시30분쯤 장지동 현대아파트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길이 8층에서 베란다를 타고 9~10층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진압팀을 이끌고 현관문을 개방한 이 센터장은 직감적으로 어둠을 뚫고 베란다 방향으로 수색을 시작했다.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베란다에 도착한 이 센터장의 눈에 한 여인의 모습이 들어왔고 신속한 구조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소중한 생명은 다시 새생명을 얻을 수 있었다.

이날 구조된 김모(67)씨는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22일 의식을 되찾았으며, 다음주 중에는 일반병실로 옮길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 센터장은 1984년 특전사를 제대하고 소방관에 입문한 이래 30여 년간 오로지 현장에서 화재진압과 재난구조에만 매달려 온 현장맨으로 직원들로부터의 신망이 남다르다.

근무시간은 물론 쉬는 날에도 항상 화재나 재난 현장이 발생하면 누구보다 먼저 현장을 찾는 이 센터장은 “퇴임하는 그날까지 현장에 남고 싶다”며 “퇴임 후에라도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있다면 죽는 날까지 현장소방관으로 살아가는 것이 마지막 작은 소망”이라고 말했다.

/광주=박광만기자 km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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