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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 산책] 검객- 화성행궁 장용영 후예들에게

                                                                     

   
 
   /김우영

 

검대적세(持劒對賊勢)!
칼 뽑은 기세로
우선 관념뿐인 시간과 공간을 벤다

화성행궁 앞 아직 물러가지 않는 어둠과
그대의 이름, 내 이름, 무수한 기억들
전생과 후생이라는 경계도 끊어버린다

이어
깨우침과
죽음이라는 허상조차도
단칼에 벨 날을 위해

아하하하! 오늘 새벽
서늘한 칼날 세워 조천세(朝天勢)!

오직 푸른 눈뜨고
서 있으리라

 

김우영 시인은 수원시인협회 회장과 화성연구회 활동하고 있어서 누구보다 수원의 역사와 문화에 밝다. 이 시는 전통의 맥을 이어 검무를 펼치는 무예 24기 단원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장용영은 조선 시대 정조대왕의 친위부대였는데, 오늘날 수원화성에 가면 장용영 군사들이 펼치는 무예24기 특별공연을 볼 수 있다. 무예 24기는 조선 정조 때 정예군이 익혔던 24가지 기예로 당시 발간된 무예훈련교범인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에 그림과 함께 정리돼 있다. 수원문화재단은 관광객들을 위해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11시와 3시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무예24기 가운데 지상무예를 중심으로 시범공연을 펼치고 있으니, 많은 관람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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