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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별 맞춤형 보증 ‘히든챔피언’ 육성

작년 ‘찾아가는 보증지원 서비스’ 5개월 만에 325억 공급
‘금리공시제’ 더 많은 혜택 기대… 영세 서민 지원도 강화

 

전문순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경기침체, 매출감소, 자금순환 경색…

현재 우리 경제의 활력, 탄력성을 옥죄고 있는 요소 들이다. 이 같은 일련의 문제점들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자금사정을 어렵게 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게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제적 취약계층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두말 할 나위 없다. 지자체의 지원이 끊길까 노심초사해야 하고, 금융권의 문턱은 더욱 높아져 제2, 제3 금융권으로 내밀린다.

전문순(51)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 이사장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원활한 자금공급을 받기 위한 보증공급의 확대가 우리의 영원한 가치, 불멸의 가치”라고 천명했다.

다만, 어떻게 더 많은 사람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더 좋은 혜택을 줄 것인가 하는 방법론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전 이사장은 설명했다.

전 이사장은 지난해 도입한 ‘무(無)방문 찾아가는 보증지원 서비스’를 예로 들었다.

이 제도는 시행 5개월 만에 1천91개 업체에 325억원 상당의 신용보증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자금이 필요해도 자리를 비울 수 없어 필요한 자금상담 조차 받지 못하는 전통시장 상인 등에 혜택이 돌아갔다.

또 자신의 조건에 유리한 금융권 대출 금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금리공시제’ 도입 역시 보다 효율적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1월 이 제도가 시행되면서 2%대의 대출 금리를 받은 기업도 나왔다. 조만간 꿈의 금리인 1%대 대출 금리를 받는 기업도 나올 것으로 전 이사장은 기대했다.

전 이사장은 “경제에 있어 최고의 선은 없다. 지금은 이 가치가 최고다”라며 “정책자금의 목표가 기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인 만큼 이 제도를 통해 혜택을 받는 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일조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신보는 올해 보증확대라는 양적 팽창과 함께 좀 더 체계적으로 보증을 공급할 수 있는 맞춤형 보증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테면 기업의 생애주기 즉, 창업부터 성장, 도약, 심지어는 실패에 따른 제도적인 기회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한다는 게 전 이사장의 설명이다.

즉, 다양한 루트에 의해서 발견된 기업들 가운데 기술력문제 등 판단한 뒤 창업을 해야 할 기업은 창업단계부터, 이미 창업한 기업은 매출신장과 시설 운전자금 등 신기술 사업화를 위한 운전 및 시설자금을 지원하고, 그 단계가 넘어서면 성장과 매출증가 따라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등 일련의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 이사장이 바라는 것은 중소기업이 ‘히든챔피언’으로 가기위한 기반을 닦아 주는 것이다.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보증지원도 강화한다.

제도권 금융 이용은 물론 보증 이용이 어려운 영세 서민을 위한 햇살론 지원, 사채 등 비제도권 금융 이용자들을 제도권 금융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새 희망 저금리 보증, 영업 및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영세자영업자 특례보증 등 현장중심의 원스톱 보증지원 체계 강화가 목표다.

전 이사장은 특히 영세 서민을 위한 햇살론에 대해 “우리가 가져야할 또 다른 가치, 어려운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해 추구해야할 공익적 가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어려운 사람을 지원해주는 제도인 만큼 대출 금리도 낮아야 하는 데 반해 제도권 금융기관이 이를 외면, 오히려 고금리에 내몰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 이사장은 “경기신보가 90% 이상을 보증을 해주는 데도 은행권에서는 위험도가 높다는 이유로 취급을 꺼리고 있다”며 “은행에서 받으면 5%대 이지만 2금융권으로 밀리면 10%대의 금리를 내야 한다. 이마저도 안 되면 3금융이나 사채로 가야한다”고 은행권이 영세 서민을 위한 햇살론을 보다 적극적으로 취급해 주길 소원했다.

/안경환기자 jing@

/사진=노경신기자 mono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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