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고등학생들이 잠을 쫓기 위해 에너지드링크와 커피 등 고카페인 음료를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당 평균 8회 이상 카페인 음료를 즐기다 보니 불면증과 빈뇨 등을 호소하는 학생도 상당 수 였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도영숙 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내 고등학생의 카페인 함유 음료 섭취 실태 조사’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도 연구원은 지난해 5~6월 도내 고등학교 1~3학년생 886명을 대상으로 카페인함유 음료 섭취실태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도내 고등학생들은 주당 평균 8.2회 카페인 함유 음료를 섭취했다.
카페인 함유 음료를 찾는 이유로는 맛 57.9%, 잠 쫓기 18.0%, 갈증 13.2% 등을 꼽았다.
특히 에너지드링크(54.6%)와 커피(34.3%), 자양강장제(31.5%) 등 고카페인 음료는 잠을 쫓기 위해 마셨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94.1%가 카페인이 몸에 해롭다고 응답하면서도 81.4%는 음료 구입시 표시사항을 확인치 않았고, 70.5%는 음료 품목에 카페인 함유 여부를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
이로 인해 상당수의 학생들이 불면증(38.7%), 빈뇨(24.8%), 속 쓰림(16.1%), 심장 두근거림(14.9%) 등의 증상을 경험했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도교육청에 보내 학생들의 카페인 과다 섭취 예방교육과 건전한 식생활 지도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안경환기자 jing@